인터넷교육사이트 '악덕상술' 90만원에 가입한 서비스 해약땐 10만원 환불 인터넷 교육 서비스 업체들이 계약 해지시 피해보상 규정을 무시한 채 '아전인수' 식의 약관만을 들이밀며 소비자에게만 피해를 떠넘기는 등 잇속 차리기에 급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 YMCA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인터넷 교육 서비스업체 59곳을 조사한 결과, 수강 취소·환불약관 등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은 1개월 이상 이용계약의 경우 소비자 귀책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때는 해지일까지의 이용일수 해당 금액과 총 이용금액 10% 공제 후 환급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 대부분의 약관은 회사가 정한 환불 규정에 따르거나 사업자가 허락한 경우라고 표현돼 있고 그나마도 구체적인 조항이 없는 게 대부분이다. 또 계약 해지시 무료로 공개된 강의비용까지 위약금에 포함시키거나 신용카드 수수료까지 요구하는 뻔뻔한 업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교육대금 90여만원을 카드 분할납입으로 계약한 김모(39)씨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한달 후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가 가입비 20만원과 월회비 12만원, 위약금 등을 제외한 10만원을 환불금으로 통보받았다. 이처럼 계약기간이 보통 수십개월이라는 인터넷 교육 특성도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조사됐다.대전 YMCA 관계자는 "부당한 요구에도 소비자들이 애만 태우고 있다"며 "관계 당국 등이 관리 감독과 함께 표준약관을 마련하는 식의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