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3:3 길거리농구대회, 화제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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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어울마당 3:3 길거리 농구대회’가 지난 26일 대전YMCA 주관으로 서구 둔산동 샘머리동원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팀이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제를 낳았다.
이날 중등 1학년 부문에 출전한 탄방중 팀은 부문에 단독 출전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당초 이 부문에는 4팀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팀의 기권으로 탄방중 팀만 단독 출전했다.
하지만 탄방중 팀이 한 번의 게임도 하지 않고 우승 트로피만 받은 것은 아니다.
중등 2·3학년 부문에서 기권한 팀을 대신해 선배들과 기량을 겨뤘다.
탄방중 팀의 평균 신장은 160cm. 2·3학년 팀들과 실력을 겨루기엔 처음부터 무리가 있었다. 진행본부도 1학년 학생들의 실력과 신장을 고려해 선수 한 명이 더 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첫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M&B(한밭중 3학년) 팀. 탄방중 팀은 최선을 다해 경기장을 뛰었지만 농구공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었다. 관중들 역시 의욕이 대단했던 탄방중 팀을 응원하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2:5 탄방중 팀의 패.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 대회였기 때문에 탄방중 팀에게는 이 경기가 이날 대회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등 1학년 부문 우승은 탄방중 팀. 비록 한 번의 승리없는 우승이지만, 탄방중 팀은 ‘데뷔무대 우승’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경기는 졌지만 땀으로 범벅이 된 탄방중 팀의 얼굴은 흥분과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이번엔 졌지만, 3학년이 되어 다시 경기를 갖는다면 이길 수 있어요.”
탄방중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전대혁 군은 “더 열심히 연습해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선배들의 경기모습을 유심히 살폈다.
중등 2·3학년 부문 우승은 탄방중 팀에게 패배를 안겨준 M&B 팀이 차지했다.
한편 이 날 고등부 경기에서는 만년고와 서대전고 2학년생으로 구성된 제로스(주장 이승훈) 팀이 3학년 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총 26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학교와 집을 벗어나 함께 땀을 흘리며 협동심을 기르는 좋은 계기가 됐다.
박노우 기자(pnw@daejeonplus.com)
사진/ 김성태 기자(kst@daejeonplus.com)
2004-05-27 오후 8:3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