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1} 한국YMCA전국연맹 제37차 전국대회에 참석한 전국의 63개 YMCA 550여 참가자 일동은 “생명, 평화, 지역사회”라는 주제 하에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가 던지는 여러 도전들에 대해 함께 배우고 토론하였다. 또한 이러한 도전들에 직면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기독청년운동체인 YMCA가 감당해야 할 사명과 과제들에 대해서도 성찰하였다. 우리는 기독교청년회가 종교, 연령, 성과 신분에 관계없이 개방적인 회원정책을 지닌 열린 교회로서, 청소년과 청년을 Y운동과 시민사회의 주역으로 세우고자 힘쓰며, 여성 지도력의 역량 강화에 특별한 강조를 두는 평신도 에큐메니칼 사회운동체임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한국YMCA운동 2세기의 새로운 장정(長征)을 떠나는 결의로 청년이 중심이 된 회원운동체, 선교적정체성을 강화하는 기독교사회운동체, 정의와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생명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사회의 중앙 집중과 부정부패 문제는 지역사회를 왜곡시키고 있으며, 경제의 세계화가 초래하는 냉혹한 경쟁의 격화, 빈부격차의 심화, 생태적 지속가능성의 훼손, 물신주의와 노동조건의 악화 등은 우리 기독청년공동체가 추구하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때 공의와 사랑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선교 도구로 부름받은 우리는 다시금 성서가 가르치는 “생명”과 “평화”(Shalom)를 지금 이 시대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장화 할 것을 새롭게 다짐한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군비확산, 북핵문제, 이라크 파병 등을 깊이 우려하고, 최근 북한 용천역에서 일어난 비극이 민족의 아픔임을 고백하면서 이를 치유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의 새로운 비전 우리는 다가오는 10년동안 YMCA 제1의 정체성인 청년성을 회복하고 청년학생들이 YMCA운동의 중심에 서도록 하며, 세계화의 시대에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마당으로서 지역사회를 새롭게 발견하여 생태적이고 정의로우며 공동체적인 지역사회를 가꾸고, 이를 토대로 평화에 뿌리내린 지구촌 시민사회의 건설에 기여하고자 한다. 변화를 이끌기 위한 자기성찰과 갱신 우리는 한국YMCA의 운동성을 회복,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자기성찰과 내적 갱신이 절실하다고 믿는다. 특히 최근 한국YMCA가 일반적 사회민주화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할 YMCA지도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 이에 YMCA운동의 정체성과 역사적 책임의식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증진시키며, 조직 내 의사소통과 상호책임성을 강화하고, 시민사회와의 교류와 호흡을 원활히 하며, 개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연맹과 각 시청년회 차원에서 끊임없는 기구내적 갱신과 개혁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공동의 과제 이제 우리는 “생명과 평화가 지역사회에 넘치도록” 아래와 같이 우리공동의 운동과제를 재확인한다. 1. 우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들의 이라크 침략 등 인류미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전쟁을 반대한다. 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며, 이라크 민중의 아픔에 동참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어린이 및 청소년 복지시설의 설치를 지원하고 전국YMCA 회원과 시민들을 위한 평화교육 교재의 개발과 교육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논거와 행동에도 반대하며 한민족 생명공동체, 나눔공동체를 위한 룡천주민돕기, 탈북자 지원, 탈북청소년 돕기에 회원 모두가 동참한다. 2. 우리는 청소년운동체로서 풀어야 할 긴급한 교육문제로 매년 6만명의 학업포기 청소년학생들이 양산되고 있는 공교육 현장의 문제를 긴급하게 풀어야 할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가칭) 대안교육연구회를 구성하여 관심분야의 정보제공, 연구토론의 기회를 갖도록 한다. 3. 우리는 청소년이 시민권을 지닌 고유한 인격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청소년이 시민사회와 YMCA운동에 당당한 참여적 주체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이를 위하여 청소년의 주체적 조직을 육성하고 이들이 지역사회와 YMCA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 또한 청소년운동체로서의 자기 위상을 손상시키는 사업관행과 오류를 즉각 시정해나가고 YMCA가 청소년의 진정한 벗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실무자들의 지속적 훈련과 교육을 실시한다. 4. 우리는 전국YMCA 시청년회 어느 곳에서도 여성회원의 총회원권을 배제하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여성의 총회원권을 원천봉쇄하여 모든 YMCA가 대사회적 지탄을 받게 한 서울YMCA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서울YMCA가 여성에게 총회원권을 즉각 부여할 것을 권고하고, 제 14차 세계YMCA대회 ‘도전21’과 아시아대회에서 결의한 YMCA내의 여성참여에 관한 기준이 한국YMCA내에서도 이행할 수 있도록 한국YMCA 기준헌장을 개정하고, 한국YMCA연맹 및 시청년회에 내재되어 있는 성차별적 요인을 찾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추진구조로 한국YMCA연맹내에 ‘여성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5. 우리는 한국YMCA 9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제도적 민주화의 진척과 더불어 시민의식의 성숙은 성숙한 시민사회형성을 위해 시민정치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나가며 일반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매뉴얼의 개발, 전국단위의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 6. 우리는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구현하는 한국YMCA운동에 있어 도농공동체 운동 및 생활협동운동은 중요한 운동과제임을 다시 확인하며 그동안 이러한 과제를 소홀히 했음을 고백하고 전국차원의 농촌사업 및 생활협동운동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구체적인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2004. 5. 15. 제 37차 전국대회 참가 대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