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대전시 녹지개발정책 규탄 보문산 골프장 건설 계획과 연구단지 우성이산 동호인 주택건설 계획 등 녹지를 개발하려는 대전시의 정책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생명의숲, 전민동 주민 등 20여명은 25일 오후2시 대전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녹지개발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자연녹지 보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집회 후에는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시장실을 방문하여 전달하고 "녹지훼손 계획에 대한 대전시의 공식입장을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채택한 규탄선언문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1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색대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었으나 현재 이 공약은 어디로 가고 대전시 곳곳에서 녹지공간을 대규모로 훼손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문산골프장 건설계획, 연구단지 자연녹지 개발시도, 연구단지 우성이산 동호인 주택건설 추진, 그린벨트 추가해제 등을 그 예로 지목했다. 이들은 이어 "대전시는 자회사와 기초자치단체에서 행해지는 녹지훼손에 대해 대전시민 모두를 위하는 입장에서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사전에 억제하고 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며 “소수를 위한 녹지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녹지보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문창기 부장은 “보문산 골프장 건설계획이나 우성이산 동호인 주택 건설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소수 몇몇의 편의를 위해 모든 시민과 미래세대가 주인인 녹지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대전시장과 담당자들의 환경정책마인드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집회를 마친 후 이들 대표단은 대전시장실을 방문, 출타중인 염 시장을 대신해 송인권 비서실장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대전시의 개발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녹지훼손이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져가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대전시의 공식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송 비서실장은 “공개질의서를 시장님 및 관계자들과 면밀히 검토해서 빠른 시일 안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앞으로 “보문산 골프장건설 관련 대전시 도시개발공사 항의방문과 전민동 지역 주민과 연대한 연구단지 내 동호인 주택건설 반대 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