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권 신당론 제기..지역주의 조장 반발 >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행정수도 특위 구성이 불발에 그치면서 충청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해온 행정수도이전범국민연대(행범련)가 공개적으로 중부권 신당론을 제기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또 다른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5일'행범련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대한 논평'을 내고 "전날 행범련 일부 인사들이 기자회견 도중 중부권 중심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출현할 경우 적극 지지할 것을 밝혔다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행정수도 특별법 관철에는 이견이 없으나 이를위해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러한 발언은 현행 정치지형이나 특별법 통과를 위해서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평가한다"며 "특정 정파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방식으로는 신행정수도 건설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성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역풍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도 이날 낸 논평에서 "행범련의 전날 발언 일부는 명백히 지역주의 망령을 부추기는 행위로 취소돼야 한다"며 "이는 결국 이 단체에 참가하고 있는 각종 이익단체와 직능단체, 그리고 차기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행정수도 특위 구성이 무산된 주요 원인은 전국민의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국회의원들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려는 득표전략 때문"이라며 "행범련은 지역주의 망령을 부추긴 발언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날 특위 구성 무산에 따른 긴급기자회견 도중 "중부권 중심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출현할 경우 적극 지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던 행범련 측은 발언의 진위가 확대 해석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행범련 이인혁 사무총장은 "중앙 정치권이 대국적 자세로 접근해 달라는 압력수단으로 이를 제기한 것이지 우리 단체의 입장표명이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염두에 두고 지역주의 측면에서 접근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