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소년 참여예산학교가 지난 8월 20일 토요일, 대전YMCA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주민참여예산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전개되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기에 앞서 ‘주민참여예산’ 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책의 수립과정, 좋은 정책의 기준, 대전시의 주민참여예산의 현황 등 PPT자료를 통한 강의가 선행되었다. 강의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정동 국장이 맡았다. 강의를 통해 만들려는 정책의 가져야할 당위성, 효용성 등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정책 만들기에 대한 사전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이루어진 자유 원탁토론은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좋은 정책의 기준’으로 좋은 정책이라면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나온 의견은 ‘청소년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 ‘모두에게 평등하게 효용이 돌아가는 정책’, ‘청소년들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정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두 번째 주제는 ‘현재 대전시의 청소년 정책’이었다. 현 대전시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과 그의 예산편성표를 보고, 청소년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정책과 들지 않는 정책을 나눠보고 그 이유에 대해 토론했다.
세 번째 주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이 평소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정책이나 기존에 있었지만 불편하고 실용적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두발 규정 완화’,‘시험 폐지’ 등 학교생활과 관련한 내용도 있었고,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증진’,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의 이야기도 나와 청소년들이 문화, 여행, 진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실제로 정책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1시간여의 토론결과 만들어진 정책은 ‘전 학년 자유학기제 시행’,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증진’, ‘시험 폐지’ 등 3가지였다. 그 중 재미있었던 정책은 ‘시험 폐지’였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청소년들은 ‘학교생활 외 자기 계발 시간 보장’. ‘사교육비 절감’ 등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어가며 정책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대전YMCA는 앞으로 청소년예산학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더욱 더 많은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어,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더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은 전문적이고 근거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 실제로 대전시의 청소년정책으로 수용될 수 있을 때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