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창립 100주년 기념식 힐튼호텔 컨벤션홀서 성대히 열려 104년 전 150명의 한국 기독청년들이 창설을 요구해 1903년 10월 28일 황성기독교청년회로 출발한 서울YMCA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서울YMCA는 28일 힐튼호텔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입콕충(Yip, Kok Choong) 아시아 태평양 YMCA연맹 사무총장, 김윤수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과 전국의 회원, 실무자 등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겸해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최승돈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막을 올린 기념식은 이재남 서울YMCA 체육자원지도자의 기도와 박우승 서울YMCA 이사장의 기념사, 입콕충 사무총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박 이사장은 ＂YMCA는 민간사회를 일구어가는 씨앗을 뿌려왔다＂며, ＂향후 YMCA 운동 100년의 지평을 열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도력 육성, 청소년 운동강화를 언급하며 ＂'YMCA 대학'을 설립해 운동의 전문지도력과 유지지도력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입콕충 사무총장은 ＂사회속에서 존재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YMCA운동의 의미는 상실된다＂며 ＂서울YMCA의 시대의식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왔다＂고 평가했다. 입 총장에 이어 축사에 나선 노 대통령은 본인도 YMCA 회원이라며 14년 전인 1979년 부산YMCA 시민중계실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이후 YMCA를 통해 사회문제, 인권 등에 눈을 뜨게 됐다고 Y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YMCA가 사회 공의(公義)에 눈뜨고 이를 실천할 용기를 주었다＂며 ＂지성과 양심의 상징을 YMCA에서 찾는게 바람직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분권을 향한 운동과 내부혁신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YMCA의 개혁노력에 힘을 실었다. 노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초청인사들과 회원, 실무자들은 연설 중간에 5차례의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박 이사장은 최고령인 조윤승 회원을 비롯해 오리 전택부 선생, 유달영 박사, 김정행 대한유도회장 등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공로자 표창 후 강태철 서울YMCA 회장은 '창립 2세기 비전선언'을 통해 ＂훈련받고 활동하는 회원의 참여를 확대하며, 시대 변화를 복음적으로 해석하여 이에 따른 운동방향을 세워 실천할 것＂이라며 에큐메니컬 운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남 (symca@ymca.or.kr) 2003.10.29[수] PM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