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푸르른 5월이 시작되면서, 아기스포츠단 아이들이 농부가 되는 첫걸음도 시작되었다. 5월 6일 평송수련원 정문 앞에 YMCA 아기스포츠단 단원들이 모두 모였다. 단원들이 모이는 동안에도 YMCA 선생님들과 농부아저씨께서는 특별한 체험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며 어떤 체험을 하는지 궁금해 하였다.
단원들은 먼저 농부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오늘 체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은 ‘논 만들기와 모내기’ 라는 것을 생소해했다. 농부아저씨께서는 우리가 한 해 손수 농사를 지으면서 우리가 먹는 쌀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천천히 알아가면 된다며 꼬마농부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단원들은 반별로 준비된 함지박에 흙과 비료를 넣고 섞었다. 단원들은 모래 장난을 하듯 재미있어 하였다. 다시 흙을 한 포대 더 넣고 비료도 넣고 한번 더 골고루 섞어줬다. 그리고는 물을 넣으니 흙들이 질퍽해지며 논이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함지박 논을 보며 신기해 하였다.
일주일이 지난 13일에는 두 번째 활동으로 모내기를 하였다. 모내기하기 전날에는 교실에서 우리가 심는 벼가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며 편지글을 쓰고, 그 편지로 함지박 논을 예쁘게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농촌에서는 모내기철이 되면,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모내기를 도우며 사람들이 북적였다고 하는데, YMCA 아기스포츠단 단원들의 모내기 날에도 어머님들께서 함께해주셔서 북적거렸다. 같은 날 Y-로컬푸드 직거래장터도 열렸는데 그 곳에 오신 분들도 함지박에 모를 심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관심도 가지고 아이들의 모내기 활동을 보며 귀엽다 하시고 대견해 하셨다.
아이들도 콕! 콕! 모를 심으며 즐겁게 이 작은 풀에서 어떻게 쌀이 나오는지 궁금해하고 신기해하였다. 한 해 동안 모내기에서 추수까지 아이들이 직접 농부가 되어 우리가 먹는 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는지 직접 체험해 보며 밥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가을이 하루 빨리 와서 쌀을 추수하고 ,탈곡 하고, 그 쌀로 떡을 만들어 먹기까지 꼬마농부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