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의 망언 규탄 기자회견 (좌로부터 김봉구 소장(외노센터) 이재철 목사(감리교 남부연회 목회자회 총무, 외노센터 이사) 최교진 전상임의장(참여연대, 외노센터 고문) 김용우 목사(외노센터 이사장) 고종혁 목사(NCC 대표회장, 외노센터 이사) 선재규 지부장(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외노센터 이사) <기자회견문>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인천 부평갑)은 16일 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고용허가제 도입을 배후조종하는 이들은 재야세력”이라며 “(특히) 목사들이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불법체류자들 뒤에서 (이들을) 또 뜯어먹으려고 한다”“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재직할 때 명동성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성하는 것을 보니 목사들이 배후조종 하더라"고 발언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었다.(한겨레신문 7/15) 이 보도를 접한 우리는 박상규 의원의 망언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고용허가제 도입은 여야 양당의 대선공약 사항이었고, 이미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된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고용허가제 도입을 배후조종하는 이들이 재야세력이라며 이념논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망언이다. 또한 목사들이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불법체류자들 뒤에서 뜯어먹으려고 한다는 발언은 의원으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식이하의 저질발언이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권익 향상을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도 헌신적으로 일해온 대다수 관련단체가 기독교계이고, 성직자들인 것을 한국교회와 사회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단체와 성직자들을 배후조종세력으로, 불법체류자들을 뜯어먹는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하며 모욕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상규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재직시 인권탄압의 대명사요, 현대판 노예제인 산업연수생제도를 도입한 장본인으로 노동착취, 인권침해 등으로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은 인권탄압국가라는 오명을 받게 했으며, 국가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킨 점에 있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격으로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일해온 관련단체와 목회자들을 모독하는 것은 상식이하의 소치로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이에 박상규 의원은 외국인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위해 일해온 관련단체와 성직자들을 모독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이며,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으로 자진 사퇴하고, 한나라당은 상식이하의 저질발언으로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박의원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자당의 대선 공약사항였던 고용허가제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2003. 7. 21 감리교 남부연회 목회자회, 대전 기독교교회협의회(NCC), 대전 YMCA, 대전 외국인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 대전충남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전충청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