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 대전Y뉴스 > '파병반대' 불 붙는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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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파병반대' 불 붙는 대전 
대전역 릴레이단식-목회자 단식기도회-시민단체 성명
 
 
 
3일 저녁 대전역 광장은 10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들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하나같이
자이툰 부대 파병소식이 전해지자 만사를 제쳐두고 서둘러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맨 앞줄은 목회자들이었다. 지난 달 30일부터 노상에서 천막 한 장으로 햇볕을 가리고 연속 금식기도를
해오던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NCC),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침례신학대학민주동문회 소속 회원들이었다. 당초 오는 5일까지
금식기도를 하기로 한 이들은 이날 저녁을 기해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대전NCC 박규홍 목사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소식을 전해 듣고 더 이상 앉아서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며 “이제는 일어서 적극적인 실천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 다음 대열은 대학생들이 형성했다. 학생들은 며칠 전부터 파병반대 순례단을 조직해 대전 시내 구석구석을
돌며 시민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 학생은 이날 집회에서 그동안의 순례단 활동을 전하며 “시민들은 당당한 나라, 당당한 정부를
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당과 이라크파병반대 대전시민행동 회원 10여명은 2일 오후부터 대전역 광장에 진을 쳤다.
파병철회 요구와 함께 천막을 치고 ‘10만 릴레이 단식농성’을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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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선재규 지부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국민의 뜻을 끝내 저버리고 생명보다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대통령을 이제는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병반대대전시민행동 관계자는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방식의 운동은
접겠다”며 “논의를 벌이겠지만 수위를 높여 다른 방식의 파병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전YMC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쓰레기 같은 전쟁을 돕기
위해 파병을 강행한 참여정부에 경악과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든다”며 거듭 파병 한국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 내에 들어가서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고 “정부는 평화유지군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점령군 미국의 지위와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구한말 러시아, 일본, 청나라가
각각 조선보호를 목적으로 군대를 보냈다고 했지만 과연 그들의 파병 목적이 ‘조선 보호’ 였냐”고 되물었다. 
이들 단체들은 4일에도 자이툰 부대 파병 규탄 및 파병철회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시민사회단체들도
강도 높은 성명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밤 9시 30분까지 집회를 가진 뒤 해산했다. 
2004/08/03 오후 10:56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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