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 대전Y뉴스 >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에 대한 대전YMCA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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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에 대한 대전YMCA 성명서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이라크파병 한국군을 모두 철수하라” 오늘(3일) 오전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선발진이 성남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파병을 강행한 참여정부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들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부시정권에 의해 자행된 이라크 침략전쟁은 애초에 부시정권이 내세운 침략의 명분과 도덕성에 있어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한, 오직 자국의 석유자본과 군수자본의 이익을 위한 쓰레기같은 전쟁이다. 미 상원의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의 주요한 이유로 삼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WMD) 보유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고, 사담 후세인의 전복을 정당화하기 위해
CIA가 그런 정보를 인용한 것은 잘못이라고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심지어 올 초 미국에 의해 자행된 이라크 팔루자지역의 대규모 무차별 공습은 2000여명에 가까운 민간인 사상자를 내 그 어떤
정당성도 상실했음을 미국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전문에서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것 과
헌법 5조 1항에서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라고 명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국의
파렴치한 침략전쟁에 정체모를 국익을 앞세워 파병을 강행한 노무현 정부는 이제라도, 자이툰부대의 신속한 철군은 물론 이미 파병한
“서희,제마부대”까지도 빠른시일내에 철군할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자이툰 부대 3000여명이 이라크내에 들어가서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미국군대가 담당하던 지역을 이어받아 치안유지를 하는
평화유지군의 역할이라고 우리 정부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점령군 미국의 지위와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는 우리군을 이라크인들이 평화유지군으로
봐 줄 것이라는 우리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구한말의 러시아, 일본, 청이 제각기 조선보호를 목적으로 군대를 보냈지만 그들이 과연 쓰러져 가는 조선을 보호할 목적으로 왔는지
다시한번 상기할 일이다. 해방이후 미국, 소련의 남북한 위임 통치가 과연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한 것이었고 그들의 역할은 정말
우리에게 고마운 것이었던가? 무고한 대한민국 청년 김선일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이라크에 파병을 하지말라는 교훈을 남겨주었다. 
 
정부는 우리군이 파병하는 이라크내 지역이 안전한 지역이라고 강조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전쟁종료를 선언한 2003년 5월 1일이후부터
835명의 미군 사망자 중 693명이 테러공격등으로 사망하였다는 사실은 이라크내 어느 지역도 이라크 저항군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추악하고 위험천만한 전쟁의 뒤치다꺼리에 우리의 소중한 젊은 군인들을 보낼수 없다. 
 
어떤 연유에서건 한사람의 생명은 지구보다 귀하다고 했다. 늦었다는 것을 안 순간은 이미 빠른것이다. 잘못된 결정의 가장 빠른
해결책은 반성과 신속한 실천이다. 노무현 참여정부에 다시한번 간곡히 요구한다. 총칼은 든 군대의 이름으로 생기는 평화는 동서양
고금 어디에도 없었다. 자이툰부대는 물론 이미 파병한 서희 제마부대를 즉각 철군하라. 그것만이 젊은 생명들이 살고 나라가 살고
국민이 대명천지에 침략군 나라의 국민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4. 8. 3 대전 Y M C A 사무총장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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