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 대전Y뉴스 > 이게 기습인상 아니고 뭔가?

<html>
<head>
<style type='text/css'>
</style>
<title>Untitled Document</title>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euc-kr">
</head>
<body>
<table width="600" border="0" cellspacing="3" cellpadding="0" align="center">
<tr>
<td>

[오마이뉴스] 
 

 
"이게 기습인상 아니고 뭔가?" 
버스요금인상 둘째 날... 홍보 안 돼 짜증 '두 배'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
 
 
 
 
 
 
"출근하기 위해 버스 탔더니 200원 더 내라고 합디다. 요금이 올랐다나요?” 
"안 그래도 더운데 느닷없이 요금 더 내라니 짜증이 날 밖에요."
대전시가 지난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최고 30%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확정하고서도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둘째 날인 2일 오전 8시 경 대전 은행동 중앙로에서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불만을 터트렸다.
기자가 즉석에서 시민 15명을 대상으로 사전 요금인상 인지여부를 묻자 13명의 시민들이 인상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기습인상과 뭐가 다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달 21일 대전시 물가대책위원회 결정 직후인 24일부터 버스승강장과
시내버스 내에 ‘요금인상 안내문’을 부착했고 버스 안 전광판과 BIS단말기를 통해서도 홍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2일 오전 기자가 찾은 중구 용두동에서 은행동 방향의 승강장 4곳 모두 안내문이 붙어 있지 않았다.
대전시내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지난 달 24일부터 승강장마다 안내문을 붙였지만 붙이는 즉시 누군가가
떼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 안 안내문의 경우 문구수정으로 인해 26-27일 경부터 부착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버스 안 전광판 안내는 요금인상 이틀 전인 지난 달 30일 오후부터, BIS단말기
홍보는 인상 하루 전인 31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날 출근길에서야 인상사실을 알게 된 것.
서구 관저동에서 대전 은행동까지 출퇴근한다는 김수정(여. 31. 서구 관저동)씨는 “ 출근길에 버스
요금함에 써붙인 안내문을 보고서야 인상사실을 알게 됐다”며 “대전시가 시민반발을 이유로 인상 사실을 적극 고지하려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뜩이나 불경기에 힘들어 죽겠는데 공공요금을 이렇게 쉽게 올려도 되느냐”고 덧붙였다.
동구 용전동에서 문화동까지 출퇴근한다는 전성재(여.25) 씨는 “출근길에 평소처럼 700원을 내도 아무
말 없길래 요금이 인상된지도 몰랐다”며 “배차간격을 제때 지키지 않아 중간에 갈아타는 경우도 많은데 교통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전씨는 “지금은 버스업계만 어려운 것이 아니고 다 어려운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전시 홈페이지에도 항의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습인상’ 명의의 네티즌은 이날 올린 글을 통해 “어떻게
홍보 없이 가격을 갑자기 올릴 수 있느냐”며 “아침에 버스를 3번 탔는데 기사에 따라 현금 800원을 받기도 하고 900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네티즌 ‘시민둘’은 “홍보도 없이 버스요금을 150원이나 올리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허구한 날 난폭
운전에 교통질서도 지키지 않고 천천히 가는 승용차에 위협운전이나 하면서 요금은 왜 인상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버스요금' 이름을 쓴 네티즌은 “서울과 대전의 물가 차이는 생각하지 않느냐”며 서울과 같은 인상 폭을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매일 버스 기다리느라 고생이다”며 “요금인상 때마다 배차간격 지킨다고 하더니 언제 한번 지킨 적 있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차 뽑아 타는 것이 시내버스 타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낫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일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기존 650원에서 800원(현금승차 900원)으로
150원(200원), 학생 및 청소년 요금은 450원에서 550원(650원)으로 100원(150원) 인상했다. 
 

 
 
</td>
</tr>
</table>
</body>
</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