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돈 반납',경륜장 반대 대전YMCA 올 사업비 2500만원 반환, 저지 운동 본격화 시민단체, 염홍철 대전시장 7개항 공개 질의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이 경륜장 결정에 항의 의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전 YMCA는 14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민원실에서 올해 이 단체에 지원된 청소년 공모사업비 2520만원을 대전시에 반납하면서 대전경륜장 건립 결정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청소년 교육단체인 YMCA는 경륜장 건립을 청소년 유해시설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지원금 반납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통해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항의 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YMCA 이충재 사무총장(41)은 "올해 청소년 사업이 이번 지원금 반납으로 다소간 차질을 빚더라도 청소년 유해산업인 경륜장 건립을 저지할 수 밖에 없었다" 고 배경을 설명하고 "이번 조치가 경륜장 건립 결정을 취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전경륜장 건립저지 충청지역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전경륜장 공대위)도 경륜장 건립과 관련한 7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염홍철 대전시장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14일 대전시에 접수했다. 이들은 질의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난과 지방세수 확보를 이유로 도박산업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며 " 대전시가 주장하는 이면에는 2010년 한해 최소 300만명 이상이 도박장을 이용하면서 사행성을 조장하는 비교육적인 시설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경륜장 공대위는 최근 들어 새마을 협의회 등 관변단체들이 각 구별로 유치운동을 벌이면서 과열양상을 띠는 사실을 주목,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비실명으로 비난의 글을 올리는 시청공무원을 보면 과거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관재 행정을 떠오르게 한다"고 개탄했다. 공개질의서는 ▲대전경륜장 여론수렴절차 ▲경제성 여부 ▲사행성 여부 ▲도박산업 정책 ▲도박중독자 ▲지역자금 역외유출 등 경륜장 건립과 관련, 그동안 제기되었던 내용으로 염홍철 대전시장의 성실한 답변을 촉구했다. 한편 대전경륜장 공대위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대전시의회 정문 앞에서 '대전경륜장 범시도민 서명운동 본부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며 도박장 반대 전국 네트워크 구성과 홍보물 배포등을 통해 건립저지 운동을 본격화하게 된다. <강민아 기자/esprit@dt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