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 찬성한 국회의원, 나와라! 대전참여자치연대,공개질의서 내고 입장요구 염시장 "2명 의원".. 6명 중 누구냐 파문 확산 지역 국회의원들의 말 바꾸기냐, 아니면 염홍철 시장의 명예훼손이냐.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경륜장건설에 찬성입장을 밝힌 지역 국회의원 색출에 나서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경륜장 발언과 관련해 해당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밝힐 것을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지역 국회의원 6명 모두와 각 언론사에 7일 전달했다.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6일 시청에서 열린 공무원직장교육 특강 중 "두 명의 국회의원이 문광부를 찾아가 '경륜장 건설을 (지역국회의원들이)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했으나 해당 의원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연대는 7일 <대전경륜장 건설 찬성한 지역 국회의원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2명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스스로 밝힐것과 대전경륜장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구체적 의견을 요구했다. 공개질의서에서는 "밀실 의사전달 행위를 한 까닭은 무엇이며 이러한 사실이 없다면 염홍철 대전시장이 허위사실을 적시해 국회의원을 이간하고 명예훼손을 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명예훼손에 대해 대전시에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 있느냐" 등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단 한명의 국회의원이라도 이러한 변화된 입장을 견지하거나 의사를 밝힌 사실이 있다면 이는 지난 4.15총선을 통해 확인된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6명 모두의 대전경륜장 반대입장과는 상반된 의견이자, 공개적인 질의를 통해서 확인한 유권자와의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며 "시민단체의 사실확인 요구에 응당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마, 경륜, 경정 등 도박산업 환경이 최근들어 더욱더 악화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도 도박산업의 올바른 관리를 위한 용역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기존의 대전경륜장 반대 입장에서 아무런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찬성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문광부가 현재 추진중인 도박산업 개선방안 용역에 대한 인지여부,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도박장에 대한 적정규제와 올바른 관리방안 등 총 6문항에 대해 공개질문을 하고 답변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제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도박산업의 올바른 해결방안을 찾고있는 시점에서 대전경륜장 추진여론을 조장할 때가 아니라 도박산업 문제의 올바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가칭)사행산업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도박산업의 정확한 실태와 수요, 향후 적정공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국무총리산하 도박산업 관리위원회를 만들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사행산업의 적정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17대 국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염시장의 발언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경륜장 건설에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입장이 사실상 정반대로 뒤집어진 꼴이 되면서 의원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 선거에서 후보시절에는 반대입장을 보여왔으며 이 가운데 권선택 후보는 경륜장 건립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또 선거 다음날인 16일 가진 당선자 합동 기자회견자리에서는 경륜장 건립에 대한 입장에 대해 '당론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며 주민투표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변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나타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