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이 방송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이'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CMB 충청방송에 고정 편성됐다. CMB충청방송 지역 TV최초 퍼블릭엑세스 고정편성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 아파트 사이의 철조망, 무슨 일이? 내가 직접 제작한 영상물이 방송을 탄다. 지역 케이블 방송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CMB 충청방송이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는‘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을 고정 편성해 18일 첫 전파를 탄다. 대전충남민언련과 대전독립영화협회, 대전시네마떼끄 등 지역 영상운동 단체들과 CMB 충청방송은 지난 9월부터 오랜 협의를 거쳐 CMB 충청방송 채널 20번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30분간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상영하는 ‘열린 미디어 세상’을 편성했다. KBS를 제외하고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이 고정 편성된 것은 전국에서 최초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에는 대전충남민언련 영상제작단이 제작한 ‘시청자가 주인이다’와 대전시 서구 만년동의 김종남씨가 제작한 ‘아파트단지내의 38선’이 방송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 사이를 철조망으로 가려 놓은 것을 소재로 암묵적인 계층구분 의식을 꼬집은 ‘아파트단지내의 38선’은 제3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의 수상작 가운데 한 작품이다. 이 밖에도 18편의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열린 미디어 세상’은 일반인 누구나 장르에 구분없이 작품을 제작해 방영할 수 있으며 출품작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특정인에 대한 광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방송된다. 방송된 작품들은 방송위원회에서 소정의 채택료도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CMB 충청방송 김정훈 담당 PD는 “방송 주체나 방송의 소재가 권력기관 중심에 치우쳐 있던 것을 시청자가 주권을 되찾아 온 의미가 있다”며 “우리 주변의 작은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시청자의 참여를 당부했다. 김 PD는 또 “그 동안 다른 케이블 방송사에서도 퍼블릭 액세스 채널을 시도했었지만 소재 고갈과 시청자의 인식 부족 등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고정편성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퍼블릭 액세스란 공영방송이나 케이블 텔레비전, 유선방송, 인터넷 방송 등 개방된 채널을 통해 시청자가 직접 방송 제작에 참여하고 이를 보장하는 일체의 구조 또는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보통은 시청자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방송권을 요구하고 이를 이용하도록 보장받는 권리나 시청자가 직접 매체를 소유하고 방송 보도하는 것을 뜻하지만 넓게는 자신과 관련된 언론 행위에 대한 반론이나 해명을 요구할 수 있는 반론권까지 포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법 제70조 7항에 의거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및 위상방송사업자는 시청자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의 방송을 요청할 경우 지역채널 또는 공공채널을 통해 방송해야 한다. 한국방송 KBS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열린채널'이라는 프로그램을 월 100분씩 고정편성해 왔으며 지역 케이블방송사에서도 이런 시도를 벌여왔지만 고정편성 된 사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