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시민체육공원에 골프장 짓다니” 대전시도시개발공사가 중구 사정동 보문산 공원에 간이골프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 도시개발공사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232억원을 들여 6홀 규모의 간이골프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17만여㎡ 규모의 시민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4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다 시민들의 반대로 중단한 것을 다시 추진하려는 도시공사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녹색연합은 또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적당하지 않은 운동임을 누구나 알고 있는데 도시공사가 이를 생활체육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도시공사의 위상과 역할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도시공원은 공원 면적의 20% 이하로 개발이 가능한데 이미 보문산의 개발면적은 19.1%에 이르러 개발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은 무리한 개발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도시공원 안의 골프장은 6홀 규모로 제한돼 있는 데도 도시개발공사는 보문산 생태계와 이용 가능한 서민의 경제력을 고려해 6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한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