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2공단 주민절반 “호흡기등 질환” 대전 1, 2공단 인근 주민들의 절반 가까이가 공단에서 나오는 악취나 분진 등에 따른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이 참가하고 있는 1, 2공단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 2공단에 인접한 대덕구 대화·중리동과 서구 둔산동 지역 주민 339명을 대상으로 건강상의 피해 여부를 물으니 응답자의 4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 기침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메스꺼움과 구토 등 소화기 질환도 일부 있었다. 생활상의 피해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악취를 꼽은 주민이 65.0%, 분진 28.6% 등의 차례였으며 악취 종류로는 화학약품 냄새 50.8%, 유독가스 26.1%, 암모니아 냄새 8.0%, 하수도 냄새 6.7%로 응답했다. 또 공단으로 인한 생활상의 피해 여부를 물어보니 전체의 76.4%가 피해가 있다고 답했으며, 생활이나 건강상의 피해 정도는 57.2%가 심하다고 답했고 매우 심해서 견디기 힘들다는 응답도 18.1%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특히 환경문제의 원인으로 공장폐수, 소각에 따른 가스와 분진, 공장 매연 및 배출 가스 등을 들었고, 환경관리가 잘 되고 있느냐는 설문에 62.2%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는 방지시설 부족(46.1%), 관계당국의 의지 부족(23.7%), 공단 관리 주체 불분명(14.2%)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기업과 관계 당국의 소홀한 대처 등을 이유로 응답자의 94% 가량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환경운동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