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100년만에 처음 시도되는 전국 실무자대회는 어떤 모습일까? 대회를 불과 3일 남겨둔 현재 박장동 AOS 연구분과위원장을 포함해 14명으로 구성된 대회추진위원회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추진위가 그동안 준비해 온 실무자 대회를 미리 살펴봤다. 100년의 만남을 하나로 첫날의 주제는 '100년의 만남을 하나로'이다.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것은 'YMCA 평화장터', 각 지역 시청년회별로 준비한 물품을 판매하는 말 그대로 장터다. 첫날 오후 5시 30분까지만 열리는데 음주가무가 통제된다는 점이 일반 장터와 다르다. 장터가 문을 닫고 곧바로 모든 참가자에게 일정이 안내되며 이 자리에서 둘째 날 떠나는 문화탐방 신청과 조편성을 한다. 안내가 끝나면 실무자대회를 축하해 김윤수 전국연맹 이사장이 저녁식사를 제공해 먼 길을 달려온 실무자들을 위로하고, 식사가 끝난 다음 참가자들은 '한국YMCA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참가하게 된다. 김 이사장의 축사와 김선기 평택시장의 환영사를 들은 후 '100년을 이어온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부제로 'Y사랑방중계실'이 이어지는데, 이수민 세계YMCA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선배지도력들과의 좌담형식으로 진행된다. 사랑방중계실이 끝난 밤 10시에는 즈음 친교와 나눔마당이 준비돼 있다. 1시간 가량의 친교 후 취향에 따라 잠을 잘 수도 있고 부엉이족을 위한 심야영화를 볼 수도 있다. 평화-YMCA, 그 생명의 물결이 넘치도록 아침 7시 전에 '잠을 깨야하는' 참가자들을 아침 경건예배가 맞이한다. 예배를 끝내고 '음식물 쓰레기 없는' 아침식사를 한 실무자들은 '한국YMCA 100년 평화대행진'에 들어간다. 우선 전체 인원은 버스로 자유로에 있는 통일전망대로 이동해 전망대를 돌아보고 '빛 바람 중창단'의 평화노래 공연을 감상한 뒤 이학영 연맹사무총장의 'YMCA 평화운동 실천과제' 발표를 듣게 된다. 통일전망대를 떠나 전날 편성된 조별로 문화탐방을 시작하는데, 궁궐체험, 인사동 문화체험, 수원화성, 한맥수목원, 수영, 암벽타기, 서바이벌게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오후 6시 30분까지 다시 대회장에 모여서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주최하는 만찬이 예정돼 있다. 식사를 마치고 '화랑 그리스도를 모심'이라는 제목의 축제한마당이 판을 벌린다. 가장 행렬, 역사적 사건 재현, 화랑그리스도를 모심, 한판 춤사위, 평화의 명상 등 풍성한 문화풀그림들이 벌어진다. 축제 끝무렵에는 평택Y 이사회가 돼지 통구이 잔치가 이날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도 역시 잠과 심야영화가 보장된다. 새로운 YMCA 100년을 향한 고백과 결단 마지막 날은 고백과 결단의 시간이다. 아침 경건회와 식사를 하고 참가자들은 '창립 2세기를 향한 고백과 결단'의 시간을 맞는다. 1부 '평화 실천을 위한 발언대', 2부 '창립 2세기를 향한 고백과 결단 예배'로 나뉘어 전개되는 이 순서에서 각자는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확인하게 된다. 2부 예배는 폐회예배로 열려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이별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2박 3일의 모든 일정은 끝난다. 대회장소인 무봉산(舞鳳山) 청소년수련원은 무봉산(해발 349.6m)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1999년 문을 연 곳이다. 수련원 부근 슈미트 카세그레인(Schmidt Casegrain Telescope) 방식의 천체망원경이 있는 천문대로도 알려져 있다. 김종남 (symca@ymca.or.kr) 2003.8.18[월] PM2:29 ©Y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