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 대전Y뉴스 > '거듭남을 통해 새로운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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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거듭남을 통해 새로운 땅으로' 
'전쟁과 폭력, 기아에 시달리는 민중들을 위해 평화를 향해 더디지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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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ytimes.org/news/news_file/3334_1056779616_4' border='1' bordercolor='black' alt='취임사를 하고 있는 이학영 신임사무총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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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 취임사를 하고
있는 이학영 신임사무총장 ©Ytimes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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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YMCA전국연맹 신임사무총장은 27일
서울YMCA 강당에서 열린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취임예배'에서 취임사를 통해 YMCA가 나아갈 방향을 '거듭남을
통해 새로운 땅으로', '평화를 향해 더디지만 함께 가는 YMCA'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회원, 실무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어 앞으로 연맹을 비롯한 YMCA의 새로운 발걸음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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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ytimes.org/news/news_file/3334_1056778663_1' border='1' bordercolor='black' alt='촛불봉헌을 하는 김윤수 전국연맹 이사장. 그는 이날 인도자로 봉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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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봉헌을 하는 김윤수 전국연맹 이사장. 그는 이날 인도자로 봉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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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연주단의
전주와 사회를 맡은 김윤수 전국연맹이사장의 촛불봉헌으로 시작되어 90여 분간 진행된 이취임식은 단상에 오른 이들뿐
아니라 참석자들이 예배도우미들과 시종일관 함께 참여하고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이날 김이사장은 이례적으로 내빈이 아닌 인도자로 나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줘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는 찬송으로 국악찬송 '주께서 왕이시라'를 함께 부른 참석자들은 '고백과 기원', '응답의 노래', '말씀의 나눔'
순서에서도 목소리를 모았다. 
 


<table width='300' border=0 cellpadding='5' cellspacing='0' align='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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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ytimes.org/news/news_file/3334_1056780124_4' border='1' bordercolor='black' alt='십자가에 봉헌할 바램이 적힌 천을 이학영총장에게 걸어준 후 포옹하는 이충재 대전YMCA 사무총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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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에 봉헌할 바램이 적힌 천을 이학영총장에게 걸어준 후 포옹하는 이충재 대전YMCA 사무총장 ©Ytimes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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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증목사의
'말씀 선포', 이남주 전임 사무총장(현 부패방지위원장)의 이임사에 이어 8명의 총무와 간사들이 YMCA의 변화를
바라는 바램이 적힌 8개의 천을 들고나와 이학영 신임총장의 목에 걸어주고, 이총장은 다시 십자가에 봉헌하는 '변화를
향한 행진과 기원'이 이어졌다. 
 
취임사에서 이총장은 ＂능력도 없는 사람이 짐을 지게됐다＂며 ＂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따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YMCA는 유명한 활동가들이 있는 잘나가는 단체가 아니다＂고 평가한 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인용하며 ＂그들이 오리떼도 데리고 갔듯이 우리도 어린이부터 어려운 이들까지 더디지만 함께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해당하는 '희망과 나눔의 연대'에서 이성행 전국연맹 증경이사장은 ＂이총장은 이사회뿐 아니라 전국의 실무자들이
뽑은 사람＂이라며, ＂YMCA초기의 경건주의를 잊지 말고 복음에 어긋나 있는 이들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혜연
부천YMCA 생협이사장은 ＂몇몇 소수의 실무자들의 운동이 아닌 회원과 시민이 함께하는 활동＂을 부탁했다. 
 
행사를 지켜본 이래일 부천YMCA 사무총장은 ＂오늘 행사가 조금은 가볍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참석자들이 참여하도록
준비돼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전통에 기반하여 새 시대 새로운 YMCA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이제 지역시청년회와
연맹이 함께 YMCA운동을 펼쳐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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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ytimes.org/news/news_file/3334_1056779429_3' border='1' bordercolor='black' alt='국악연주단의 반주로 예배도우미들과 함께 찬송하는 참석자들'></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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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연주단의 반주로 예배도우미들과 함께 찬송하는 참석자들 ©Ytimes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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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거듭남을 통해 새로운 땅으로 건너가렵니다.＂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이 자리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능력도 부족한 제가 감히 한국YMCA
운동을 계승해 갈 전국연맹 사무총장에 선임되어 오늘 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한국YMCA 회원 여러분, 그리고 전국연맹 김윤수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님들과 저를 추천해주신 동역자 여러분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기쁨에 앞서 과연 제가 이 무거운 짐을 제대로 떠맡아 갈 수 있을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만 제 개인의 능력보다는 역사 안에 살아계셔서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와 한국YMCA 100년의
역사를 함께 지키고 가는 전국의 수많은 회원 지도자, 동역자 여러분들의 힘과 지혜를 믿고 감히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자리는 부족한 제 개인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라기 보다 한국YMCA가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세기의
새로운 운동의 출발을 다짐하고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0년의 우리 민족의 역사는 외세의 침탈로 자기발전의 길을 빼앗긴 민중들이, 침략과 수탈에 맞서 민족의 독립과
민주국가의 수립, 분단된 나라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싸워온 역사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YMCA는 구한말,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운동으로부터 식민지 하에서는 계몽운동을 통해 나라의 정기와 힘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해방 후 잠시 침체기를 겪기는 했지만 새로운 내부 갱신운동을 통해 민주화와 시민의 자구능력을 기르는 시민운동, 청소년
운동, 사회교육운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민주주의와 자치의 능력을 키우는 일, 지도자를 키우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전국 60여개 주요도시에 지역 YMCA가 시민들의 문화와 가치를 바꾸는 풀뿌리 시민선교운동을 전개하는
튼튼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서도 쓰러지지 않고 꿋꿋이 한국YMCA를 지켜온 Y 지도자들의
노고와, 부족한 저희 YMCA를 늘 격려해주셨던 회원과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21세기,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민족국가 단위의 세계를 뛰어넘어 지구촌
모든 인류가 하나의 삶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민족과 국가
단위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첨예한 자본주의 경쟁체제 속에서 약한 나라, 약한 민족, 힘이 없는 집단은
희생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고도의 물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탐욕한 문명은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체들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풍요한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전쟁과 가난과 정신적인 소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기의 과제 앞에서 하나님의 선교운동체인 YMCA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여전히 가난과 전쟁의 공포 앞에서
떨고 있는 세계 대다수의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탐욕과 갈등으로 얼룩진 문명의 신음소리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 한가운데서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이룩할
것인가 하는 소명 앞에 서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서있는 것처럼 떨리는 심정으로 역사 앞에 서있습니다. 호렙산 떨기나무 속 꺼지지 않는
불길로 나타나신 하나님은, 두려워 떨고 있는 모세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
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그들의 고통을 분명히 알고 있다. 가라.
이제 내려가서 바로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라. 그들을 구하여 아름답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똑같은 목소리로 명하고 계십니다. “가라, 탐욕과 전쟁으로 얼룩진 세상 한가운데로
가서 고통 받는 사람, 고통 받는 창조물들을 구하라. 그들에게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하나님의 땅, 생명의 땅으로 인도하라.”는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워 떨고 있는 모세에게 능력의 지팡이를 주셨듯이 오늘 우리에게는 YMCA라는 당신의
지팡이를 쥐어주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자리에 서있습니다. 
 
한국YMCA라는 지팡이는 여러모로 부족한 지팡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YMCA운동에 나선 우리가 새롭게 뜻을 세우고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YMCA라는 지팡이는 모세의 지팡이처럼 커다란 역사를 일으키는 지팡이가 될 것입니다. 착실히
우리가 서있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청소년 하나하나, 시민 하나하나의 마음 속에 평화와 사랑의 씨앗을 뿌려가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분명 하나님은 한국YMCA 안에서 커다란 역사를 일으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땅에 사랑을 주러 오신 분, 평화를 위해 일하다가 십자가에 못밖혀 죽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되기를 원하는 우리가
YMCA 안에서 당신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간구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는 제 개인의 자리가 아니요 한국YMCA 운동을 이끌어가는 여러 회원, 지도자, 동역자 여러분들의 공동의 자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부족할 때는 지혜를 주시고, 제가 바로서지 못할 때는 꾸지람을 통하여 바로 설 수 있도록 늘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바쁘신 가운데에도 한국YMCA의 발전을 위해 참석하여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한국YMCA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YMCA, 세계 시민공동체를 만들어가면서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YMCA,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평화의 생명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늘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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