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 대전Y뉴스 > 고민하라, 혁신하라 그리고 소통하라

<html>
<head>
<style type='text/css'>
</style>
<title>Untitled Document</title>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euc-kr">
</head>
<body>
<table width="600" border="0" cellspacing="3" cellpadding="0" align="center">
<tr>
<td>

[시민의 신문] 

 
고민하라,
혁신하라 그리고 소통하라 
 
[시민사회 대표와의 대화] "감동주는 시민운동 필요" 
2004시민사회리더십컨퍼런스 25일부터 사흘간 개최돼 
 

작성날짜: 2004/08/27 
김갑수기자 

 
 

    시민사회리더십이란
주제로 사상 첫 전국단위 시민운동가 및 사회저명인사들이 참여한 2004시민사회리더십컨퍼런스가 지난 25일부터 27일 사흘간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개최됐다. 전환기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내 안으로부터의 혁신'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시민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다양한 분야의 시민운동 대표자들의 고민과 운동 발전 전망이 심도깊게 논의됐다. 
/편집자 
 

장소: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 
시간: 8월 26일 오후 7시∼9시 
사회: 하승창(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table width="559" border="0" cellspacing="6" cellpadding="0" align="center">
<tr>
<td>참 석: 윤정숙(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이강실(여성연합 공동대표) 이충재(대전YMCA 사무총장) 김기식(참여연대 사무처장) 지금종(문화연대 사무총장)
김제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황인성(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td>
</tr>
</table>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9.jpg" width="500" height="333">

 


 

하승창(사회)= 시민사회리더와의 대화시간은 패널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같이 느끼는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우선 패널 분들의 조직문화와 관련된 리더십, 조직과 개인의 전망을 듣겠다.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8.jpg" width="250" height="375" align="right">김기식(오른
쪽사진)= 참여연대 창립 이후 많은 일을 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인사였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사는 없다. 통상의 조직과 엔지오는
다르다. 실무자가 50명이 넘는 우리 단체의 경우 조직의 변화가 가능하지만 10명 이하의 단체의 경우 위치 업무의 변화는 어렵다.
시민단체의 조직문화를 일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 조직의 특성, 규모, 성격, 단계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변화의
시기에는 합의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조직ㆍ개인 리더십 조망을 

김제남= 요즘 시민운동에 낡은 운동방식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을 상대하면서 메이저 단체들은 정치권에
대해 로비와 협상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자칫 관료화, 제도화 될 수 있다. 모든 풀뿌리 단체와 골고루 나눠야 하는데 정부와
협상 라인이 일부 단체 중심으로 단일화된 것 같다. 청와대를 비판 견제해야 하는 시민사회가 관성화 되어가고 있다. 이런 성과들이
풀뿌리 단체들과 공유되고 있는지 의심이다. 시민운동 리더는 이론과 이념에 무장해야 하지만 감성을 가지고 감동을 주는 리더가 돼야
한다.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7.jpg" width="250" height="375" align="left">지금종(왼쪽
사진)= 활동가들은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함께 일하다 보니 개인적인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활동가들에게 일을 하는 원칙이나 태도에 대해 말하지만, 가능하면 자율을 주는 편이다. 평등하고 소통이 가능한 조직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충재= 정체성에 맞는 진성회원을 어떻게 조직하느냐가 고민이다. 세세한 것까지 조직원들과 어떻게 균등하게
배분하느냐에 대해서도 고민이다. 조직원들이 갖고 있는 정체성에 대한 교육과 뒷바라지가 중요하다. 덕스럽게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덕과 실력의 한계에서 실무자들과 갈등의 극복이 중요하다 

윤정숙= 재정자립에 대한 방안과 운동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까 고민이다. 상근활동가간의
세대차와 사안별ㆍ조직문화에 대한 것 등 차이를 다루는 것이 어렵다. 팀, 본부와 지부 간, 결혼여부에 대한 차이 등을 자연스럽게
다루는 것이 어려웠다. 차이를 무리 없이 다루는 것이 좋은 리더십의 요건이다. 전례 없이 빨랐던 시대적 속도의 양과 질을 잘
읽어내면서 끊임없이 활동가들을 반보 정도 앞서려고 노력해왔다. 어려운 일 이었다. 

이강실= 이제 중앙중심의 운동이다. 지방분권 운동이 필요하다. 여성운동이 초창기에는 회원중심의 운동을
지금은 이슈중심의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자칫하면 활동가 중심의 운동으로 흘러버리는 경향이 있다. 운동을 로비의 방법으로 풀다보니
운동의 보수화, 권력친화적인 것으로 흘러버릴 위험성이 있다. 이제는 시민단체가 풀뿌리 조직을 만들어 내는데 노력하는 동시에 풀뿌리에서
대중들과 함께하는 운동, 과감하게 정부를 비판하는 운동이 같이 아우러지는 운동으로 돼야 한다.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6.jpg" width="250" height="371" align="right">황인성(오른쪽사진)=
리더십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로서의 자기의식을 갖는 것이다. 기대와 욕구를 통합해서 힘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로서의 자기의식이 없을 경우엔 자기 역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없다. 의식 없는 지도자는 있을 수 없다. 그럴 때는 과제와
임무를 창출해 낼 수 있다. 통일운동의 분열과 관련해서 볼 때, 상위목표를 만들어내고 전망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의 정체성, 진솔한 검토를 

사회= 조직운영, 운동의 전망, 운동의 방식, 조직문화, 자기함양과 훈련 등 다양한 고민을 들어보았다.
또 단체내 줄 세우기, 조직체계를 무시한 대표의 지시, 단체 내 성차별 문제, 폐쇄적 구조, 활동가들의 근무 열악한 근무여건
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이제 시민운동 리더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자.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5.jpg" width="250" height="372" align="left">이충재(왼쪽사진)=
시민운동으로 먹고살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역으로 시민운동해서 굶어죽었다는 것을 들은 적도 없다. ‘내 인생의 가치를 이
조직에 투여할 수 있는가?’ 내 조직에 대한 정체성의 고민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보수와 진보의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하겠다. 시민사회 내부의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합의점을 어떻게
찾아야 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역사적ㆍ전문적 지식ㆍ다른 나라의 사례들에서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시각을 객관화하는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 의도적으로 보수와 진보로 나누려는 세력이 있다. 

지금종= 다른 답은 없다. 후배들에게 밥-술을 사야 되는데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원고를 쓰지만 활동비로
다 쓰게 된다. 요즘은 한계에 온 듯 하다. 방법은 한 가지, 욕망을 줄이는 것 다. 

김기식= 후배를 키워주지 않는 조직문화로는 결코 경쟁력이 없다. 최근에는 후배들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이런 역할을 리더가 해 줘야 한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후배들이 신뢰를 갖는다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평생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깨져야 한다. 후배들이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얼마 전 후배가 가정사적으로
어려운 일이 닥쳤다. 중간간부를 통해서 ‘언제든지 돌아오면 받아 줄 테니 지금은 그만두고 취직하라’고 권유했다. 활동가들이 사회로
나가고 다시 시민사회로 들어오는 다양한 결합의 형태를 고려해 줘야 한다. 

제도적 시스템 구축 필요 

사회= 제도적으로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득의 문제뿐 아니라 다른 조건의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조직운영에 대한 이야기 해 보자.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4.jpg" width="250" height="375" align="right">김제남(오른쪽사진)=
우리 단체는 월요전체회의를 한다. 올해부터는 중간간부들이 돌아가면서 한다. 자유롭고 창조적인 회의운영을 요청할 때면 불만이 나온다.
틀 안에서의 자율성을 주문하니까 창의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회의 방식을 바꿨다. 

황인성= 활동가들의 층이 얇아지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다. 재생산이 필요하다. 활동가 없는 운동은
없다. 하지만 활동가 층이 엷어지고 소수화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창조적인 소수가 힘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다. 이 시기에는 다음
공사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단체에 대한 국민적 의식을 바꿔나가고 공공서비스를 생산해 내는 데 필요한
사회비용에 대해 고민을 같이 해야 한다 

이강실= 대표직에 있다보니 고위층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사람들은 무시하게 되는 경향도
있게 된다. 대표로서 돈 문제가 해결이 되면 활동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들도
돈을 받는 직업이라기보다는 더 쓰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사회적 보상은 있다. 그러나 활동가들은 그런 보상이 주워 지지 않는다.
대표들이 너무 많은 권한과 일들을 하고 있다. 활동가들을 길러내고 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표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대표로서의
욕심과 권위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대표들이 활동가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발전돼야 한다.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3.jpg" width="250" height="375" align="left">윤정숙(왼쪽사진)=
= ‘저 대표는 정치권에 가지 않을까?’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표는 제한된 임기 내에 조직의 권위를 위임받은 것이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초조해하지 말고 다른 직책으로도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단체의 리더는 일정기간 좋은 프리미엄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면으로도 많은 진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다른 진로를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고갈되지 않으려면 성찰과 변화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깨어있음이
필요하다.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진로들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김제남= 기업임원의 봉급 평균이 6백만원, 전국 평균 1백50만원이다. 활동가들의 임금이 전국평균은
돼야 하지 않을까? 활동가들이 정예화 돼야 한다. 그 사람에게는 지위 또는 재정구조를 통해 전국평균임금은 보장해야 한다. 리더들의
역할은 시민회원을 활동회원으로 늘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사람들을 활동가 주위에 연결시켜야 한다. 

이충재= ‘We make team, Team make dream’ 말이 있다. 우리 단체도 실천하려고
노력중이다. 사무실 내에서의 용어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man, woman 등, 차별적 언어에 대해 도전해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고 단체 사람들에게 말한다. 하나님의 여성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지금종= 욕망을 줄이는 것이 가장 본질적인 해결법이다. 비교적 젊은 활동가들이 ‘쿨’하다는 것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나이든 분들의 관심과 배려는 많이 줄어들었다. 길을 뚫어주는 일은 선배들이 해야 한다. 모 기업에서 차와 영사기
필름 등을 제공받아 극장이 없는 지역에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시민사회도 기획이 필요하다. 

풀뿌리리더십도 중요하다 
 
<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2.jpg" width="250" height="375"><img src="http://happyymca.com/news/04082801.jpg" width="250" height="375"> 
이날 사회를 본 하승창 사무처장(왼쪽), 토론자로 참석한 이강실 여성연합 공동 대표(오른쪽) 




사회=많은 고민을 나눴다. 이제부터는 패널들의 개인적 또는 운동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자. 

김기식=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서는 ‘덕장’이 가장 많이 나올 것이지만 실제적으론 그렇지
못하다. 사업형조직의 경우 사업의 결과물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와해된다. 사업구조별로 리더십을 분산시키는 내부노력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는데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모순에 빠져있다. 

김제남= 스스로의 삶을 자립하는 삶으로 만들고 싶다. 직접 농사지면서 먹을 것을 일궈내는 노력을 하고
싶다. 내 힘으로 내 삶을 리드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 존경받는 선배, 존경받는 스승이 되고 싶다.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운동의 분권 분산이 필요하다. 우리 조직도 그런 준비를 할 계획이다. 지역의 풀뿌리단체들이 살아날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충재= 독일은 YMCA가 2천3백개가 있다. 작은 마을에도 있다. 작은 단위의 시민운동단체들이 활성화돼야
한다. 기회의 균등한 보장, 스스로의 의식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강실= 올해면 여성단체 대표의 임무가 끝난다. 내년엔 공부를 할 생각이다. 정리가 필요하다. 머리형 대표가 아닌 현장에서 풀뿌리
대중조직을 할 수 있는 대표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 노력을 할 계획이다 

윤정숙=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영원한 현역으로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운동의 현장에서 있겠다. 연구와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 

황인성= 사회발전을 위해선 시민이 건강하고 NGO가 활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 언론, 사회적 주체들
사이에 생산적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건강하도록 정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이 완벽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변화의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있고, 현재의 목표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능력이 있다. 현 시점의 변화를 위해서는 사회가 깨끗하게 변해야 한다. 반부패투명, 균형발전과 분권, 변화하는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구축해 나가는데 작지만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지치지 않고 소신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노무현 정권의
지도력이다. 

천안= 김갑수 기자 kksjpe@ngotimes.net 
사진= 김진석 기자(여의도통신) 
 

 

</td>
</tr>
</table>
</body>
</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