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에 간 두 의원은 누구일까
염 시장 "국회의원 2명이 경륜장 반대 않는다고 했다"
7일 공무원 직장교육 시간 특강시간 통해 밝혀 주목
◈6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무원 직장교육 자리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주요 현안문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대전시 제공)
염홍철 대전시장이 6일 대전시 공무원 직장교육을 빌려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면서 경륜장과 관련해 '두 명의 국회의원이 문광부를 찾아가 (지역국회의원들이)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는 발언을 해 해당 국회의원이 누구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염 시장은 이날 민선 3기 후반기를 맞아 현안사업에 대한 시장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경륜장 부분에서 "경륜장 건설은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의견이 있지만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결정을 한 것"이라며 "현재 문광부의 허가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의원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문광부에서 승인을 안 해준다고 했는데, 최근 두 명의 지역 국회의원이 문광부에 가서 '경륜장 건설사업에 대해서 (지역 국회의원들이)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염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지역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입장이 뒤바뀐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 선거에서 후보시절에는 반대입장을 보여왔으며 이 가운데 권선택 후보는 경륜장 건립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지난 4월 16일 대전시지부 사무실에서 가진 당선자 합동 기자회견자리에서 경륜장 건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경륜장과 관련해) 주민투표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답변, 사실상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시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시청 공무원들.(대전시 제공)
이에 대해 박헌오 문화체육국장은 "두 의원이 누군지는 모르고 있다"고 노출을 꺼리면서 "그러나 국회의원들이 지역발전을 바라고 있다는 움직임으로 해석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전시 공보관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염홍철 대전시장은 또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조직의 문제점에 대해 위기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집단민원 등 대민 업무 추진 시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조로 조기에 대책반을 구성하여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인사문제와 관련, 기존의 인사관행을 고쳐 조직에 기여하고 능력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고가 점수를 부여하고, 승진은 서열위주로 하되 배수범위 내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승진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인사의 외부청탁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대전시가 안고 있는 신행정수도 건설 등 5대 현안과제에 대해 강조하고 시민과의 대화 시 정확한 입장을 정리하여 올바른 시정홍보와 업무추진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신행정수도와 관련, 7월5일 발표한 신행정수도 후보지는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선호하는 지역으로써, 앞으로 한 달간 공청회를 거친 후 결정될 예정으로, 우리 대전은 월등한 도시인프라로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을 뿐 아니라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는 신행정수도는 발전이 없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대전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R&D특구와 관련,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중점 추진할 것이며 대덕 R&D특구 지정·육성으로“한강의 기적에서 대덕의 기적으로”한국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 도심통과 방안에 대하여는 지상화·지하화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여 지상화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지상화 결정으로 약 5,500억원이 투입, 주변시설 개선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복지만두레와 관련하여 관·민이 공동으로 네트워크가 되어서 봉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복지사각지대와 복지욕구의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복지전달자의 폭을 넓혀 복지현장에 끌어들여 다양한 봉사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전시는 관 주도에서 탈피, 민간과 조화를 잘 이뤄 신자유주의 정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복지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호진 기자/white@dtnew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