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이라크파병철회, 서희․제마부대 철수의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 우리는 故 김선일씨의 피살 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작년 11월 故 김만수씨 피살 이후 정부는 철저한 이라크 주재 한국인의 신변보호를 약속했지만 올해 4월 5일과 8일, 연이어 한국인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해 정부의 신변보호의지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이런한 상황에서, 또 다시 안타까운 우리의 젊은 청년이 이라크에서 납치, 피살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 동안 진보정당과 시민단체에서는 계속해서 이라크 주재 한국인의 신변보호 대책 마련 촉구와 이라크파병철회, 서희부대와 제마부대의 철수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미국과의 약속과 국익이라는 알량한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해 왔고, 그 결과 오늘의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사태를 통해 노무현 정부의 심각한 외교력의 부재가 드러나기도 했다. 확인된 사실에 의하면 故 김선일씨는 이미 5월 말에 납치가 되었고, 외국의 한 통신사에서도 이 사실을 한국의 외교부에 확인요청을 한 바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납치범들이 명확히 한국군의 파병철회를 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직접 파병의지를 확인하는 등 故 김선일씨의 죽음을 조장하기까지 한 것이다. 또, 외교부는 사건의 초기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故 김선일씨 피살의 모든 책임이 노무현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있으며, 파병을 지지한 한나라당도 공범임을 밝힌다. 현재 노무현정부는 이라크 주재 한국인들을 6월말까지 철수키로 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이 말을 믿을 수가 없다. 한국군대가 현지에 주둔하는 한 물자보급과 각종 서비스를 위한 민간인들의 잔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파병 철회와 서희, 제마부대의 완전철수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우리는 노무현정부의 이라크파병 철회와 서희․제마부대의 철수가 이루어질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이를 위해, 매일 대전역에서의 촛불시위, 지역국회의원들에 대한 파병반대 결의조직과 거부의원에 대한 소환서명 진행, 대규모 대중집회 등을 개최해 나갈 것이다. 2004년 6월 24일 이라크파병반대 대전시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