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 대전Y뉴스 > YMCA 전국대회 “여성에 총회원권”

63개 시청년회 지도자들 결의안 “서울청년회에 유감” {FILE:1} “… 한국기독교청년회가 일반적 사회민주화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한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청년회(YMCA) 전국연맹 37차 전국대회에 참가한 63개 시청년회 지도자들이 채택한 결의안은 이렇게 시작됐다. 기독교청년회 전국연맹이 창립 90돌을 맞아 연 이번 전국대회의 결론은 ‘깊은 자기성찰과 내적 갱신’이었다. 이를 통해 기독교청년회의 정체성인 운동성과 청년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몇몇 주요 시청년회에서는 임원들의 자리다툼이나 남녀차별적 관행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전국대회 결의안은 특히 여성의 총회원권을 원천봉쇄하여 모든 기독교청년회가 지탄을 받게 한 서울청년회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서울청년회가 여성에게 총회원권을 즉각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전국대회는 평등한 여성참여를 위해 한국기독교청년회 기준헌장을 개정했으며, 전국연맹 안에 ‘여성특별위원회’를 두어 시청년회에 내재한 성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기로 했다. 전국대회는 이밖에 ‘생명과 평화가 지역사회에 넘치도록 한다’는 기조 아래 다음의 운동과제를 채택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 등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반대하며 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어떤 논거와 행동에도 반대한다 △한민족 생명공동체 나눔공동체를 위한 북한주민 돕기에 동참한다 △학업포기 학생을 양산하는 공교육의 문제에 적극 도전한다 △성숙한 시민사회 형성을 위해 시민정치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나간다 △전국 차원의 농촌사업 및 생활협동운동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천운동을 전개한다. 전국대회는 앞으로 2년간 한국기독교청년회를 이끌 새 이사장에 허상보(63) 부이사장을 선출하는 등 새 임원진도 선출했다. 곽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