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새 물결을 항해하라.’ 서울YMCA 창립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서울YMCA와 한국YMCA 전국연맹은 21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서울YMCA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 100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운동 영역별 비전과 과제를 토론하고 그 결과를 ‘한국YMCA운동 100주년 선언’ 초안으로 집약했다. YMCA는 이날 토론을 정리한 운동선언문을 검토해 100주년 창립기념일인 오는 28일 열리는 기념식에서 대외적으로 천명할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김성재 한신대 교수는 YMCA의 정체성을 청년(young man)과 기독성(christianity)이라 규정했다. 김 교수는 청년성을 “미래를 향해 열려있고, 오늘의 세계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냐”하는 개방성으로, 기독성을 “성서와 신문을 함께 보며, Y목적을 읽어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문명의 새 물결을 항해하는 YMCA’로 제시하며 21세기를 문화의 세기요 생명문화의 문명, 지식정보시대, 지구화․세계화의 시대라고 전망했다. 그는 생명과 평화의 문화, 지식정보사회 선도, 국내외 연대활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경로 한성대 교수는 한국YMCA운동 100년을 반성적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 창출, ‘민중과 함께 정의와 사랑이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 기구와 운동의 확연한 구분, 여타 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와의 차별성 등을 토론의 의제이자 운동의 방향으로 정리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박영숙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이사장은 “YMCA는 세대마다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에 대한 부단한 자기성찰과 각성을 거듭해오고 있다”며, “이제는 외형적 성장이 아닌 회원 운동체, 청년 운동체로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YMCA운동의 미래를 조망한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는 청소년운동으로 청소년문화의 정체성 확립, 청소년 정책에 청소년의 참가 확대를, 사회체육운동으로 사회체육과 학교체육간의 협력체제 구축, 지역사회운동과의 결합 등을 지향점으로 내놓았다. 또한 박 교수는 YMCA운동 전략의 일환으로 운동체계를 지식정보 관리체계로 전환하라고 제언했다. 유경동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사회체제와 생활세계의 불균형이 사회병리현상을 낳고 사회분열이라는 위기를 가져온다＂며, ＂YMCA는 탈식민지 경험에 대한 기독교적 재해석, 전통 재인식을 통한 운동의 토착화, 동양적 가치관에 근거한 역량 등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조직, 계통, 전략에서 사람, 과정, 우선순위를 중시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