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에서는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연중 대청호농산물보따리와 도농교류(농촌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3월에는 도농교류 활동으로, 지난 23일(토) YMCA회원들 30여명과 함께 대청호 상류지역인 옥천 배바우청정마을로 농촌체험을 떠났다.
맑고 쾌청한 봄날씨 속에서 회원들은 둔주봉 산행으로 농촌체험을 시작하였다. 둔주봉은 산중턱에 오르면 금강의 물줄기가 빚어낸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옥천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명소로 손꼽힌다고 한다. 둔주봉 전망대에서 회원들은 가족끼리 사진촬영도 하고, 산행으로 인한 가쁜 숨을 돌리며 모처럼 마시는 맑은 공기를 맘껏 즐겼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배바우마을의 장터에서 점심을 먹고, 배바우장터를 둘러보았다. 배바우장터는 농민들이 손수 기른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라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었고, 시골장터만의 푸짐한 인심도 느낄 수 있었다.
오후에는 근처 보리밭으로 이동하여 초록색 보리밭을 맘껏 밟아 보고, 냉이와 쑥 등 다양한 봄나물을 캤다. 마을 대표님이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먹을 수 없는 풀들에 대해 알려주시고, 아이들은 마을 대표님의 설명을 듣고 각자 좋아하는 나물들을 찾아 저마다 분주히 움직였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손두부 체험이 있었는데 현지 사정으로 직접 만들어 보지는 못하고, 옥천 주민들이 만들어주신 유기농 콩으로 만든 손두부와 순두부를 맛보았다. 두부를 직접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마을 대표님의 두부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가 먹는 두부에도 농가의 정성과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전YMCA는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하는 농촌체험 및 대청호보따리를 통해 로컬푸드 운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