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청소년YMCA 회원 황정미(만년고3)]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시작하게 된 3년간의 YMCA활동을 정리하며 청소년YMCA를 졸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생각의 폭도 좁고 깊이도 없던 내가 YMCA에서 캠페인이나 문화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 했던 것들을 배우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 감을 느꼈다.
청소년YMCA를 하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부분은 학생인권에 대해서인 것 같다. 아무래도 나와 친구와의 고민이기도 했던 입시경쟁과 학교폭력이 사이에서 우리들은 많이 힘들어 했고 또 이것들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1주일에 한 번씩 교문에는 징계공고가 붙고 교무실 한 쪽에서는 언제나 벌을 받는 아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 또래간의 다툼이든, 교사의 지도이든 학교를 다니는 것이 마냥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집에서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서의 시간이 더 많다. 단연 그 시간만큼의 갈등도 해결책도 우리는 스스로 찾아야 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많은 청소년들이 같이 있는 시간에 입시라는 단하나의 달란트만을 두고 서열을 세우는데 학교폭력이 생기지 않는다면 더 이상할 것 같은데, 어른들은 왜 학교폭력이 생기는지 모르는 것 같다. 누군가는 글을 잘 쓰고, 누군가는 노래를 잘한다, 또 누군가는 운동을 잘한다, 이런 청소년에게는 명문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지만 정작 명문대를 많이 보냈는가에 따라 학교의 등급이 매겨지는데 여기서부터 자율적인 학습은 무너졌고 청소년시기에 형성되어야 하는 자아는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 잘 형성 되기란 매우 어렵다. 많은 청소년들은 입시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의 실체는 없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3년간 YMCA에서 주장하고 활동했던 나의 시간들이 물밀 듯이 지나간다. 하지만 3년 전에도 지금에도 나는 같은 주장을 펴고 있고 나의 YMCA 후배들도 같은 논쟁을 해야 한다. 바꾸려고 하는데 청소년들은 스스로 이렇게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아직도 어른들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다고 한다는 것이 내가 20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가장 두려운 점이다.
나의 20살, 나는 사회복지학으로 진로를 결정하였다. 이곳에서 지난 시간 내가 꿈꿔온 대한민국의 청소년이 청소년답게 화장빨(?)이아닌 환한 미소로 아름다워질 수 있게 작은 노력들을 일구어나갈 것이다.
내가 몸담은 청소년YMCA, 그리고 계속 이어져갈 청소년YMCA!!
3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내년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할 예정인 황정미 학생은 현재 대전YMCA에서 사무봉사체험을 하며 값진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