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대전YMCA 대학Y회원 오현지
지난 7월 10일에서 16일까지 6박 7일간, 나는 한국YMCA전국연맹과 재외동포재단이 함께한 2012 세계 한인 청소년 대학생 모국연수사업 중 1차 캠프인 청소년 모국연수사업에 리더로 참가하였다.
이번 캠프는 재외동포 청소년 440명(북미, 중남미, 유럽, CIS,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국내 청소년 2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도 재외동포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리더로 참가할 캠프에 오는 캠퍼들이 모두 재외동포이었기 때문에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재외동포에 대해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만난 캠퍼들과 한 프로그램은 ‘ice-breaking’이다. 작은 세상이라는 노래를 함께 배우고 모르는 사이의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다니는 프로그램은 처음 만난 아이들에게 재미와 친근감을 더해준 프로그램 같았다.
대전 지역에서는 대전YMCA와 함께 3박 4일간의 일정을 함께 하였다. 첫 날에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재외동포 청소년과 지역청소년들과 서로 인사를 하고, 조별로 모여 앉아 조 깃발을 만들었다. 깃발을 만들 때 대전YMCA에서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깃발대를 챙겨주셔서 캠프 일정 내내 아이들을 이끄는데 한결 수월했다.
첫 만남 프로그램을 마치고 대전YMCA가 준비한 ‘한밭벌 서당골 이야기’ 체험을 하기 위해 금산 부리수통정보화 마을로 이동하였다. ‘한밭벌 서당골 이야기’는 금산 부리수통정보화 마을에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2박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담장 넘어 지구촌 보기’ 프로그램은 참여자를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세계 인구의 구성 형태에 대해서 살펴보고, 나와 다른 조건에 살아가고 있는 이웃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다른 한 팀은 <우리가 꿈꾸는 지구촌>을 하였는데 지구촌이 직면한 어려움이나 해결해야 할 이슈의 사진을 보여주고 그 중에서 사진을 골라서 종이에 원인을 쓰고 나뭇잎모양의 종이에다가 각자가 할 수 있는 실천 행동들을 쓰며 아이들도 그냥은 생각하지 못 했던 일들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해 보았다.
‘놀면서 배우는 한국어 교실’을 할 땐 생명 평화 지구마을 친구 등의 주제를 가지고 공동 시 쓰기를 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인상 깊었던 점은 흩어진 가족 찾기를 하며 서투른 한국어 실력에도 함께 화합하며 애국가 낱글자를 찾는 것이었다. 아예 한국어를 모르는 친구들도 담당 선생님께 애국가를 1절만이라도 외우게 알려달라고 하는 것을 보고 재외동포 친구들의 애국심에 무척 놀랐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프로그램들이 시간적인 면에서 조금 촉박하게 진행되었던 점이 아쉬웠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는데, 전통 체험인 한방 향첩과 홍삼 천연비누를 만들며 아이들은 신기해했다. 홈스테이와 레프팅의 경우 아이들에게 만족도를 가장 크게 주었던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또 대전지역 특별 프로그램으로 첫날엔 이정애무용단의 부채춤 및 각종 춤 공연을 보고, 둘째 날에는 대동놀이 민속놀이패 ‘우금치’ 공연을 보고 공연단과 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잘 즐길 수 없었던 전통 놀이에 모두 신기해 하면서도 즐겁게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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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학교가자 프로그램’은 한국의 송촌고 학생들과 체육활동인 미니올림픽을 하면서 처음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목을 도모하였고, 또 다른 환경의 한국의 고등학교 수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대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재외동포 친구들은 다시 서울로 이동하여 캠프 일정을 계속 이어나갔다. ‘도시탐험’ 프로그램에서 내가 참여한 조는 남대문시장을 체험하였는데 비록 지금은 재건중이지만 국보 1호인 숭례문의 위엄을 살펴볼 수 있었고, 주변의 시장을 돌아보면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볼 수 있었다.
우천으로 인해 ‘그린 코리아 페스티벌’을 실내에서 진행하였는데 많은 체험부스를 통해 ‘개발, 지속가능한 발전, 녹생경제, 환경, 지구촌빈곤과 불평등’ 등 많은 것을 알고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긴 캠프 일정으로 인해 모국연수 리더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다 끝나고 나서 재외동포에 대한 더 가까운 정(情)도 느낄 수 있었다. 캠프 리더들 중에 작년에 참여했던 리더들이 올 해도 참여한 경우도 많았는데 왜 또 이 캠프의 리더로 참여하는 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스무살 여름의 특별한 캠프! 나에게는 좋은 배움이자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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