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강사 채용등 불황에 양심 판 학원 대전시교육청 상반기 단속… 10곳중 3곳 적발 무자격 강사를 채용하는 등 불·탈법 운영을 해 오던 대전시내 학원들이 무더기로 시 교육청에 적발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올 상반기 대전시내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벌인 결과, 121개 업소를 적발해 등록말소 2건과 교습정지 16건, 경고 103건 등 행정 처분과 과태료 1055만원을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 교육청이 지도 점검에 나선 368개 학원 및 교습소 중 33%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학원들의 불·탈법적 운영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중구 H학원은 기준 시설 설비를 무단 철거해 등록 말소됐으며, 서구 L학원도 2개월 이상 무단 휴원해 등록 말소됐다. 또 대덕구 S학원 등 10개 학원은 대학생 등 무자격 강사 채용을, J학원 등 2개 학원은 수강료 과다징수해 오다 적발되는 등 모두 16개 학원이 교습 정지됐다. 둔산 D학원은 강사 채용과 해임을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고, S학원은 수강료표를 미게시하고 강사 인적사항도 게시하지 않아 과태료 30만원을 부과받는 등 모두 103개 학원이 경고조치 됐다. 이와 함께 김모씨 등 13명은 신고없이 불법 개인 과외를 해 오다 적발돼 30만∼100만원씩 모두 7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시 교육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학원들의 불·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내달 21일까지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학원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생을 강사로 채용하는 등 불·탈법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강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