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 대전Y뉴스 > 감사골 행복한 아이들은 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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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table width="65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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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right">- 이 글은
지난해 12월 23일 탐방한 내용으로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글을 기다린 감사골 행복한 아이들과 선생님꼐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div>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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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골 대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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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djymca.urm.or.kr/yphoto/news/04010702.jpg" width="350" height="263"></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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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주,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창출 기획으로 시작한 도시형 대안학교 -대전YMCA 대안학교-가 두달여 동안의 교사연수와
교실 설정, 교육안 준비과정을 마치고 그 첫 번째 결실로 감사골(선화동)에 세워졌다. 
 
선화동 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 지난 11월 15일 선화동 보문교회 1층 유아실에 "대전YMCA 대안학교
행복한 아이들" 현판을 걸었다. 
 
이곳에서 박선진, 오경희, 이강숙 교사가 매주 2시간씩 11명의 아이들과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만 남
 
'늦었다. 급할수록 돌아서 가라는 옛말 따라 너무 돌았나보다. 선화동 보문교회까지 가는 길이
이렇게 멀었단 말인가' 
 
지난 23일 오후 3시 22분 드디어 도착. 선화동 보문교회 1층에 위치한 '감사골 행복한 아이들' 교실은 따뜻했다. 
이강숙 선생님과 4명의 친구들이 모인 책상은 조잘조잘 이야기 꽃이 한창이였다. 
 
"어서오세요. 기자 선생님. 어떻게 하나 우리 학교 친구들이 11명인데 오늘은 4명만 출석했네요." 
 
이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저쪽에서 학부모와 전화통화에 여념없는 오경희 선생님과 다음주 출강과 관련해 준비차 온 이정림 선생님도 보였다. 
 
"오늘이 우리 누나 생일이예요" 
성탄절 얘기 도중 생각난는지 선철(중앙초등 3학년)이가 누나 생일을 말하자 희선(중앙초등 5학년)이가 웃는다. 
 
"아침에 미역국 먹었니?" 
 
별 생각없이 희선이에게 묻자 대답없이 얼굴만 빨개져 있었다. 
 
 
배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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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djymca.urm.or.kr/yphoto/news/04010703.jpg" width="500" height="332"></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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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칠교놀이를 할꺼예요. 우선 여기 이면지에 일곱게 조각을 그려 오려주세요" 
 
삼각형과 사각형 일곱조각을 이리저리 맞춰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놀이라고 설명하는 선생님 말에 친구들은
그리고 오리는데 바쁘다. 
 
말이 없는 초등학교 1학년인 원택(선화초등 1학년)이는 힘에 겨운지 큰 삼각형 한 개만 그리고는 누나 혜림(선화초등 6학년)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다. 
 
선철이는 별모양, 동그라미 등 칠교놀이와 상관없는 모양으로 벌써부터 트리를 만들고 있었다. 
 
"종류별로 일곱개 된 사람은 손들고 자기 이름 말해요" 
 
"희선""혜림" 차례로 대답했다. 
 
먼저 일곱 개 조각으로 집을 만들고 큰 삼각형, 직사각형을 만들어 보았다. 쉬워보이기에 "내가 도와줄게" 큰소리
쳤는데 막상 조각을 이리저리 돌려도 지붕조차 올리기가 어려웠다. 
 
"너무 어려워요" 
 
희선이는 툴툴거리며 이선생님이 맞춰놓은 모양을 슬쩍 보고는 "어 됐다"며 집 한 채를 맞춰놓았다. 
큰 언니 혜림이도 직사각형을 맞추고 으쓱해있었다. 
요즘따라 불만이 늘었다는 선철이는 "난 그리기, 만들기만 재미있어요"라며 
다른 놀이감을 가지고 책상 귀퉁이에 앉아 있었다. 
 
"오늘 수업이 조금 어려웠지. 혜림이 희선이 잘했어요. 
선철이 원택이는 다음에 도전해 보자"며 이선생님이 수업을 정리했다.
 
나 눔
오경희 선생님이 언제 준비했는지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빵과 따뜻한
물을 차려왔다. 
(4시 반쯤 배고플 때도 됐지) 아이들은 어지럽힌 책상을 치우고 간식을 먹으며 
내일 있을 크리스마스 행사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성탄절은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날이예요. 
내일은 각자 가져와 나눌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왔으면 좋겠어요. 
치토스 한봉지도 좋고" 
 
이선생님 말에 "용돈 타야돼는데..." 선철이가 대답했다. 
 
"마음만 준비해도 되지. 
내일은 친구들과 꼭 나와라" 
 
경상도 사투리의 오경희 선생님이 옆에서 한몫 거들었다.
 
교사 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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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djymca.urm.or.kr/yphoto/news/04010704.jpg" width="500" height="375"></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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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쯤 아이들과 끝인사를 나누고 교사 책상에 앉아 선생님들과 몇마디
나누었다. 
 
"우리 아이들 대부분은 저소득층 가정이예요. 편부, 편모 가정도 있고요. 학생 모집때 선화동 동사무소 사회복지사가 연결해
줬죠. 그래서 처음 학생을 받을 때 부모와의 면담을 한두시간 깊이있게 했습니다. 대안학교에 대해 학부모의 인식이 중요하거든요"라며
이선생님이 감사골 대안학교의 성격을 말해줬다. 
 
고학년인데도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보이고, 한글 이해가 부족한 아이도 꽤 있다고 했다. 
 
"집에 가서도 희선이 선철이 생각이 불쑥불쑥 나거든, 밥은 잘 차려먹나" 편부가정의 남매가 늘 마음 쓰인다는
오선생님은 "교육이란 것이 따로 있는게 아닌 것 같아.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이 중요해요. 어릴적 정서적으로 안정
되고 사랑을 받아야 배풀 줄 알거든"이라며 교육에 대한 생각을 보여 줬다. 
 
이에 이선생님은 "틀에 밖힌 교육 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고마워 할 줄 알고 삶에 긍지를 가질수 있도록 교육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원은 적지만 보람을 느낀다는 두 선생님은 다양한 교육안을 갖고 개강한지 한달 반이 지나가는데 학생수가 늘지 않아 걱정이라며
방학중 오전으로 수업시간을 옮기고 모집 활동도 벌일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대안학교
한 가족 
 
세 선생님(박 선생님은 시어머니 상으로 몇일간 자리를 비움)과 10여명의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이곳 감사골 대안학교는 학교 이전에
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 꼭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변변한 책이나 교재 없는 부족한 공간을 보자 돌아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워 쌈지돈 조금을
놓고 나오며 대안학교에 대한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다. 




 
::대안학교를 후원단체 및 후원자를 모집합니다. 전화)472-3399 담당간사: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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