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엄지희(대전광역시 인권센터 인권기자단)
지난 11월 3일 오전 11시부터 대전광역 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시민인권페스티벌이 열렸다. 대전시민인권페스티벌은 대전광역시 인권센터와 대전광역시,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의 주최로 제70 주년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기념하여 지역의 인권단체들과 함께 인권을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부 기념식에서 ‘가온누리 어린이 난타팀’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기념식에서는 2018 대전광역시 인권공모전 시상이 있었다. 인권공모전은 인권 존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하여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어 전국 공모를 통해 8백여 작품이 접수되었고, 인권도시 슬로건, 30초 인권영상, 인권엽서 부 문에서 총 25작품이 선정되어 시상을 진행했다.
이어지는 기념공연에서는 ‘극단놀이터’ 에서 준비한 인권인형극 ‘춤추는 도깨비’ 가 아동,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펼쳐졌다. 이 공연은 특히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으로, 선뜻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던 인권에 대해 그냥 보는 것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으로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진행됐다.
2부 인권문화제에는 다채로운 공연과 인권체험·홍보부스가 운영되어 상설 공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마술, 버블쇼, 인디밴드가 초대되어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대전지역의 여성, 장애인, 노인, 성평등, 농민, 청소년 등 총 16개의 다양한 분야의 인권단체가 함께 인권체험·홍보부스에 참여했다. 행사 주 관측에서 운영한 인권북카페에는 대전광역시 인권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인권감수성을 함 양 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인권의 종류에 대하여 알 수 있도록 인권 과 관련된 도서 추천과 각자의 젠더감수 성, 인권민감성을 진단하고, 세상에게 하 고 싶은 말들을 적어 전시하거나 시민들 이 잘 모르는 생활 속 인권 문제들을 그림으로 그려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여러 부스 중 장애인권익옹호 기관은 장애인들에 대한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 폭력까지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인권존중문화 확산에 있어 좋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성평등, 페미니즘 등 성(性)과 관련된 부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제대로 알고 싶어도 가짜뉴스와 여러 폄훼성 정보들로 알 수 없었던 성평등 가치관에 대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잘못 알려져 있던 성평등 가치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외에도 △가족간의 권리를 확인해보는 가족성적표 만들기, △학생인권침해사례 스티커 붙이기, △쉬링크로 키링 만들기, △캐리커쳐, △문패 만들기, △비즈공예체험, △치매예방에 대한 캠페인과 간단한 건강검진, △성평등 뱃지 만들기 등 다양한 인권영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다. 부스를 찾은 성인들과 어린이들은 부스 하나하나 체험하며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적어나가는 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행사를 준비한 대전광역시 인권센 에서는 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부스를 지원하고 부스 체험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했다. 이번 대전인권페스티벌은 축제의 방식을 통하여 다소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인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더 많이 알고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