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토요일 대전광역시 인권센터의 첫 번째 인권기행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인권기행이니만큼 대전 안에서 이루어진 인권현장을 물색하였으며 “사인여천”사상으로 일제의 탄압을 받은 수운교가 그 첫 걸음이 되었다.
사인여천은 동학의 사상으로 “사람을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는 뜻이다. 일제는 민족말살을 목표로 종교탄압정책을 폈으며 이에 민족종교인 수운교를 통해 반일사상에 항거하던 수많은 신도와 교주가 순교한 사건으로 인권탄압의 대표적인 사건이다.
이번 기행을 통해 청소년들은 수운교가 일제가 한국을 강제합병한 뒤에 인권탄압과 더불어 한국전쟁시절 인민군 여단사령부로 사용된 사무실, 전쟁이후 쌓여있는 탄피로 제작된 범종 등 다양한 인권유린과 아픔에 대해 학습하였으며 수운교 내의 다양한 문화제 등 인권현장체험을 통해 인권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었다.
참여자 중에 대안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은 “역사의 현장에서만 바라볼 때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인권의 눈으로 바라보니 탄피를 녹여서 만든 범종이 새롭게 보였다. 수많은 탄피만큼 수많은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인권과 생명존중, 평화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4월 7일 진행되는 두 번째 인권기행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인권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기행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416기억교실, 분향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