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째, 매년 9월이면 아기스포츠단 7세 단원들이 다 함께 모여 지리산 노고단을 등반한다. 지리산 등반 전날인 지난 9월 9일, 전국 10개 지역 아기스포츠단 370여명의 7세 단원들이 구례군 청소년 수련관에 모였다. 올해 대전YMCA에서는 총 29명의 7세 단원들이 참가하였다.
첫 날에 한 자리에 모인 아기스포츠단 단원들. 먼저 각 지역에서 준비한 공연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YMCA는 다음날의 등반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치어리딩 공연을 준비하였고, 연습할 때보다 훨씬 멋진 모습으로 공연을 마쳐 큰 박수를 받았다. 단원들은 큰 호응에 지리산 등반 전 큰 힘을 얻은 것 같았다. 10개 지역 단원들의 공연을 보고나서는 각자 준비해온 명함들을 다른 지역 단원들과 주고받으면서 인사하는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지리산 등반 당일. 단원들은 수련관부터 차로 30분을 달려 성삼재에 도착하였다. 단원들은 시작부터 의욕에 앞서 빨리 구름빵을 먹고 싶다며 뛰기도 했다. 나중을 힘들어 할 친구들을 위해 교사들은 페이스 조절을 해주며 조금 천천히 오는 단원들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조절해가며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등반을 하였다. 의욕적으로 뛰던 단원들도 하나 둘 지쳐갈 때쯤, 지나가던 어르신들께서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더욱 힘을 내었다. “다 왔어요? 언제 도착해요?”하며 수차례 물은 후에 드디어 노고단 정상이 보이는 데크에 도착하였다. 단원들은 조금만 더 가면 구름빵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다시 힘을 내서 씩씩하게 걷기 시작했고 정상 바로 앞에 가자 자욱한 연기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출발한지 2시간 만에 드디어 구름 속으로 들어가 구름빵을 맘껏 먹게 된 친구들은 맛있다고 계속 입을 벌리며 맑고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만 먹으라고 배부르다며 서로 농담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더욱 자신감이 생긴 우리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간 교사들도 뿌듯하고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다친 친구 없이 모두 등반에 성공한 단원들은 저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뿌듯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만나 신나게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집으로 향했다. 총 3.09Km의 유아들에겐 다소 길었던 등반 코스를 무사히 마친 우리 단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끈기를 배운 우리 7세 단원들. 이번 등반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