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보따리는 ‘땅콩, 감자, 건가지, 우린감, 배, 콩나물, 두부, 양배추, 유정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땅콩과 감자는 청원군 두모리의 허정회님이 준비해주셨습니다. 땅콩과 감자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입니다. 허정회님은 지난 봄, 보따리에 유기농딸기를 공급해 주신 농민입니다. 땅콩은 껍질째 물에 삶아 드셔도 되고, 껍질을 까서 볶으면 더욱 고소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요즘 견과류 많이 드시는데, 시중에서 국내산 땅콩 찾아보기는 어려우셨을 거예요. 국내산에 유기농 재배한 귀한 땅콩, 드시면서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건가지는 청원군 두모리의 함정희님이 무농약으로 재배한 가지를 손으로 썰어 햇볕에 말린 것입니다.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묻혀 튀기거나, 강정같이 만들면 가지를 먹지 않는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는답니다. 볶을 때는 미리 헹궈서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가 찬물에 헹구지 말고 곧바로 볶아주세요. 햇볕에 말린 것이라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불리는 것이 좋고, 찬물에 헹구면 가지가 질겨지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우린감은 보은 분저리의 이병근님이 우려서 보내주셨습니다. 시중에는 홍시, 곶감, 단감 등 다양한 감을 판매하고 있지만, 우린감은 시골에 사는 할머니가 만들어 주셔야 먹을 수 있는 아주 귀한 것입니다.
배는 영동의 한경수님이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저농약으로 재배한 것입니다. 지난 8월 보따리에 보내드린 배와 다른 품종인 신고배 입니다. 지난 배보다 저장성이 좋지만, 배는 냉장보관해주시면 더 오래 드실 수 있습니다. 한경수님 배는 과즙이 풍부하기로 유명하죠? 워낙 달고 맛있어, 직거래장터에서도 인기품목입니다.
무항생제 유정란은 금산의 도토리 일터에서 하우스 방사하여 키운 닭이 낳은 유정란입니다.
콩나물은 옥천 안남의 덕실마을 원영순님께서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대청호보따리 회원님만을 위해 키워 보내주신 것입니다. 매일 물을 갈아주면서 정성껏 길러주신 콩나물이라 그런지 정말 연하고 맛있습니다.
두부는 옥천 안남에서 직접 재배한 콩과 천연간수로 안남 산수화권역 가공팀에서 만든 것입니다. 다른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두부, 보따리 회원님들이 그 맛은 더 잘 아시죠?^^*
양배추는 옥천군 산계리의 이선우님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입니다. 들기름, 참기름, 쌀, 현미, 잡곡 등이 필요하시면 직접 직거래하시거나 한 달에 한번 열리는 로컬푸드DAY 장터로 오시면 배송비 없이 직접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제철 농산물로 구성된 보따리는 농촌이 살고 도시민이 건강해지는 서로 상생하는 로컬푸드 운동의 작은 실천입니다. 늘 로컬푸드 운동을 실천해주시는 회원님이 아름답습니다.^^
10월 대청호보따리도 맛있게 드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