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대전YMCA에서 지도 간사님과 함께 “청소년이 만드는 투명사회, 다시 만난 세계”라는 주제로 교육을 받았다. 그 교육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심층 토론회’를 갖기로 하고, 일주일동안 교육 받은 내용인 대한민국의 투명사회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고 부정부패에 대한 공부한 후 우리는 24일 다시 모였다.
대전YMCA의 전통 있는 토론동아리원으로서 토론회와 여러 대외활동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이고 간간히 언론매체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생소한 내용이라 깊은 관심을 끌어내기엔 어려웠다. 그러나 투명사회 만들기 교육을 받고 토론을 하다보니 ‘부정부패’라는 것이 꼭 고위층이나 사회지도층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학교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가 새치기, 친구의 잘못 눈 감아주기 등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고 넘겼던 일들이 작은 부정부패라는 것을 알고 나니 모두 진지해졌다. 친구들 간의 온정주의로 이러한 현상들을 눈감아주고 부정부패에 무감각해지다보면 학교 내에서 촌지와 같은 어두운 현상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었다.
주위에서 쉽게 접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우리는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 중에 나온 부정부패의 전망에 대해 ‘대한민국의 10년 뒤 부정부패는 어떠할까?’라는 물음이 있었는데 우리는 2가지 의견으로 확연히 나누어졌다. 부정부패가 적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똑같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우선 나는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이유는 최근 이슈화 되었던 전 대통령의 비리에 관한 기사만 봐도 그렇고, 언론에서 다루는 많은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들 때문이었다. 이러한 부정부패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정직하게 살아갈까 하는 의문이 들며, 오히려 법을 지키는 것이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으로 비춰질 것 같고 이러다보면 결국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부정부패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와 반대의 의견은 요즘 국민들이 부정부패에 관한 의식이 높아지고 도덕성이 높아져가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양심선언이 점차 많아지면서, ‘티끌모아 태산’이 되듯 작은 무리가 발전해 청렴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었다.
토론이 계속 진행되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투명사회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그에 대한 해결책들을 모색할 수 있었다.
-. 입시위주의 교육보다는 인성과 청렴위주의 교육을 실현해야한다.
-. 청소년기에도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는 토론이나 논단 등과 갖은 활동이 정책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등의 정책, 교육적인 체제마련을 꼽았다.
토론을 하면서 부정부패의 원인은 개인의 이기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무심코 ‘나 하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재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부터 도덕성을 가지고 행동하며 집단의 청렴함과 배려를 우선시하겠노라 다짐하게 되었다. 도덕성에는 용기와 민감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용기와 민감성 모두 놓치지 않고, 부정부패를 없애는 청소년YMCA 회원이 되기로 다짐하며 오늘부터 투명한 사회 만들기!! 그 실천을 나부터 시작해야겠다. ^^*
글 : YMCA토론동아리 회장 박진아(성모여고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