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현재의 주역이다. 청소년과 떼어놓을 수 없는 곳은 청소년의 삶에 90%를 차지하는 학교이다. 또한 이러한 학교를 운영하는 교육청과 청소년들의 학부모는 늘 나름의 방식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반자이다.
그렇다면 과연 청소년을 위한 정책은 어떨까? 청소년과 교육청, 학부모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있을까? 지난 6월 22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6월 주제가 있는 토론회는 현재 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앞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정책을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도였다.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현재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학교생활평점제와 야간자율학습이다. 학교생활평점제(이하 평점제)는 흔히 말하는 상벌점제를 뜻하는 데 문제는 평점제를 처음 도입한 취지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상벌점제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평점제도의 도입 취지는 학교 안에서의 체벌금지와 벌점과 상점을 통한 적절한 상황통제 및 동기유발이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느낀 평점제도는 달랐다. 설문분석결과 평점제가 주는 효과가 없다는 답안이 가장 많았고 뿐만 아니라 벌점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유인 즉 문제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루었으니 잘못에 대한 반성은 필요 없다는 반응과 오히려 교사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다는 의견이었다. 상점역시 수상과 선행이 주를 이룬 반면 친구의 잘못을 신고하는 경우에도 상점을 준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은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학교에서 잘못된 인성을 강요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실질적으로 과벌점의 경우 학교에서 청소년에게 일방적으로 징계를 통보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한 발언권이 없다는 의견도 20%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많았다. 또한 어떠한 교사도 청소년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교에서의 민주시민을 위한 교육이 아직 많이 부족하고, 실제로 상담교사만큼 청소년을 변호해 줄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야간자율학습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견은 강압적인, 자유가 상실된 시간에만 집중되는 반감이 아닌 학교에서 14~16시간을 보내야하는 청소년의 건강과도 야간자율학습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문제제기 하기도 하였다. 또한 실질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청소년의 경우 강제로 남아있는 청소년들의 소란 때문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청소년들이 원하는 학습시간은 오전 8시 등교 15시 하교 시간이 가장 많았다. 이외의 시간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1위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예, 네일아트, 제과제빵, 부족한 교과목, 실용음악, 자격증 등), 2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 3위 컴퓨터게임 TV시청 등 일단을 쉬겠다, 기타의견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시간이 생긴다면 생각해보겠다. 진짜자율학습을 하겠다 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교육개정이 현실적으로는 시간이 자체가 학교에 편중되기 보다는 실질적인 시간을 요하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학교의 모습에서 놀라운 점은 친구관계와 담임교사와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이외에 중요교과목교사와의 관계, 시설 등의 순을 따랐다. 특히 청소년들이 지적한 부분 중 담임교사가 너무 바빠서 상담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담임교사가 맡은 업무는 청소년 생활기록을 시작으로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담당, 교과목수업 등 30~40명을 1인이 지도하기에는 부수적인 일감이 많고 자연히 상담시간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결과 일수 있다는 점에서 교권에 대한 것은 결국 소통의 부재에서 찾아오는 교사와 청소년간의 이질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청소년이 제안한 행복정책 다음과 같다.
1. 학교 규칙 개선
2. 방과후 수업 페지 or 자율화
3. 입시위주의 교육 및 수능제도 개선
4. 학생인권보장 및 차별금지
5, 동아리 및 축제 등 자율시간 늘이기
6. 선생님과 학생의 상호존중
7. 빡빡한 시간 개선
8. 두발 및 복장 규제완화 or 자율화
9. 담임교사 일감 줄이고 상담늘이기
10. 학교 시설 개선
이렇듯 청소년이 원하는 학교의 모습은 청소년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보장되고 경쟁만을 요구하는 입시위주의 교육 전반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주역인 청소년들은 학습만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 의사가 되고, 공동체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변호사가 되는 진로교육이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키워하는 학교분위기가 아닌 가치있는 삶의 실현을 위한 교육이 절실한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