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1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2012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포상식”이 열렸다. 여성가족부와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전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한 이 날 행사에서는 우수활동 포상과 우수활동사례발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은장, 동장) 포상,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동장) 포상이 이루어졌다.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란 만 9세~13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통해 균형적인 성장과 개인의 능력 및 소질계발을 목표로 하는 자기주도적인 활동이다. 자기개발, 신체단련, 봉사, 탐험의 4가지 활동영역에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와 시간을 충족하고 활동에 대한 인증을 받으면 여성가족부장관이 인증한 포상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포상식에서 대전YMCA는 총 9명(강범구, 김경린, 김민지, 김원식, 배민열, 이경무, 이나윤, 임태인, 최지원)의 학생이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동장 포상을 받았고, 임태인(두리초5)학생은 학생 대표로 우수활동 사례발표도 하였다.
아래는 임태인 학생의 우수활동 사례발표 내용이다.
안녕하십니까, 두리초등학교 5학년 임태인입니다.
2년 전에 아는 누나가 국제청소년포상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청소년포상제는 제가 중3이 되어야 도전할 수 있다고 엄마가 말씀주시면서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처음 YMCA에 가서 자기계발 부분에 대해 6학년 누나들과 토의를 했었는데, 남학생이 저 혼자여서 제 친구들에게 자기도전포상제에 대해 알려주면서 친구들과 또래모임으로 자기계발을 하였습니다.
저는 첫 번째 자기계발로는 우드페인팅을 하였고 이것은 또래모임이어서 친구들 작품도 같이 감상하며 훨씬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자기계발 목표는 작품 8개를 만들어서 벼룩시장에서 팔기였습니다. 8개의 작품을 문화존 벼룩시장에서 팔았는데 재료비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는 값에 팔아서 엄마가 좌절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두 번째 신체단련으로는 농구를 하였습니다. 목표는 ‘공을 보지 않고 드리블, 정확한 자세로 패스와 슛을 하기’였습니다.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운동이었는데 자기도전포상제를 틈타 엄마에게 얘기를 했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농구를 배우고 있어 배우는 장면을 사진 찍지 못해, 나중에 연습 겸 서로 사진을 찍어 보니 엉성한 포즈들이 많아 웃겼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포상제가 끝났지만 여전히 저는 농구를 배우고 있습니다. 비록 체육관 사정으로 석 달은 쉬지만 1월부터 다시 열심히 배울 것입니다.
세 번째 봉사활동으로는 교내 도서관 봉사를 하였습니다. 직접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부탁하여 시작하였고, 목표는 ‘책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소중히 하는 방법 기르기’였습니다. 처음엔 라벨표시를 외워서 기억하는 것과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찾게 되어 일거양득이었습니다. 사서 선생님께서는 바코드 찍는 법과 라벨지 붙이는 일과 책에 학교 인증장을 찍는 일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도 매주 월요일 오후에 1시간씩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고 있으며 시간이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봉사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탐험 활동으로는 대전 3대 하천의 자전거 투어를 통해 생물과 물 이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포상제를 같이 하는 친구들과 동생 부모님 선생님과 함께 우리집을 출발해서 갑천변을 따라 유림공원까지 자전거 투어를 하며 하수종말 처리장, 보에 대해 설명도 듣고, 우리가 조사해 온 하천변 생물에 대한 얘기도 잠깐 나눴습니다. 그리고 유등천과 대전천 입구를 돌아 다시 갑천변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데 약 31km를 달리는 그 길이 힘들어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친구들은 괜찮은 것 같은데 나만 힘들구나 생각하니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소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는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보게 되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도전포상제를 시작하기 전 저는 도전하고 즐기는 것만 좋아했지 체계적이거나 규칙적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포상제 활동을 하면서 매주 규칙적으로 활동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보니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느낌이 뿌듯했습니다. 은장에 대한 도전 계획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은장부터는 제 스스로의 계획부터 해 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부모님, 같이 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포상제를 같이 했던 친구들아~ 우리 금장까지 도전을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