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전청소년YMCA 축제>>
2012년 12월 29일 대전YMCA 5층 회관은 아침부터 들썩였다. 분명 축제의 시작은 오후 5시인데 새벽 같은 바람을 맞으며 7시 종종걸음으로 문을 두드리는 청소년들이 있었다. 역대 최고의 추위가 충남권을 덮치고 전날 눈이 폭우처럼 쏟아져도 테크노에서 신탄진에서 오는 청소년들의 발걸음에는 무엇도 장애가 되진 않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청소년YMCA의 재건 이제 겨우 3년, 쭈뼛쭈뼛 원칙을 세워가며 운동의 운을 띄우는 정도의 햇병아리들 이지만 연합회를 꾸리고 열린 제1회 대전청소년YMCA 축제는 지난 3년을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개회예배로 YMCA의 축제의 막이 올랐다. 플래시몹, 노래, 댄스, 밴드, 청소년초청밴드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기말고사가 끝난 지 얼마 안 되는 시간동안 서로를 웃기고 부대끼던 짧은 연습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동아리별로 제작한 활동현장에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들은 그간 YMCA로서 회관이 아닌 공간에서 YMCA의 운동을 알리던 한사람 운동체가 아닌가?
비록 화려한 초밥이나 스테이크는 없었지만 초대된 친구들과 초대된 가족들 그리고 졸업한 청소년YMCA와 함께 즐긴 우리만의 만찬은 따듯한 주먹밥 하나, 뽕뜨락피자 한 조각, 귤2개, 음료수, 조금 불었던 오뎅국까지... 소박했지만 서로의 정과 따스함을 나누기에는 충분했다. 그렇게 무르익은 축제가 막바지를 달리고 어설픈 간사의 레크리에이션(?)과 칭찬릴레이시간까지 훈훈한 시간들로 우리의 마음은 노곤노곤해졌다. 마지막으로 평화 위해 함께 가는 길을 열창하고 축제의 막을 내렸다.
대전청소년YMCA의 진가는 이제부터다. 물론 준비도 함께이지만 우리는 정리도 함께라는 것, 설거지를 하겠다고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을 보며 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멋진 청소년이 YMCA회원이라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하고 감격하는 마음으로 2012년을 마무리 지었다. 2013년에도 청소년YMCA가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 믿으며 하나, 둘,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