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후쿠시마! 핵 없는 세상을 위한 talk&concert’가 지난 12월 6일 저녁 7시 30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 핵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의 주최로 대전YMCA, 대전YWCA,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20개 단체가 함께 한 이번 콘서트는 지난 해 원전사고로 인해 고통 받는 후쿠시마 아이들을 초청해 용기를 주는 힐링캠프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였다.
‘힐링, 후쿠시마’ 콘서트는 일본 음악인 5팀의 공연과 이야기손님인 사진작가 오가와테츠시의 이야기강연으로 펼쳐졌다. 사진작가 오가와테츠시는 후쿠시마 출신 사진작가로 고향인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의 위험 때문에 밖에 나가 놀지 못하고 방에서 놀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일상을 사진에 담은 ‘보물’이라는 제목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소개하고, 핵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해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는 툭하면 코피를 흘리는 등 원인불명의 건강 이상을 호소해 온 10대 소녀가 갑상선암 의심판정을 처음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유사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저는 원전사고 때문에 방사능을 뒤집어쓰게 됐습니다. 저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제가 결혼할 수 있을까요? 저도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요?”라는 후쿠시마소녀의 간절한 질문에 우리는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
이번 콘서트를 통해 후쿠시마 아이들은 물론 이 땅의 아이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는 책임을 일깨워주는 기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