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와 대전광역시인권센터는 지난 4월 16일, 유성구청과 함께 공중화장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공중화장실에서 생활용품으로 위장한 지능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된다는 여론에 따라 시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이번 합동점검을 진행하게 됐다.
오전 11시 30분 유성구청 소회의실에서 ‘공중화장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민・관 합동점검 설명회’가 진행됐다. 설명회에서는 몰래카메라 수색을 위해 사용할 전파탐지장비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이 전파탐지장비는 탐색과정 중 이상이 감지될 경우 하얀 점과 진동 등이 나타나 문 틈의 나사, 문고리, 거울 등으로 위장한 몰래카메라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워낙 고가의 장비라서 구에서도 몇 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유성구는 앞으로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전파탐지장비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유성구 유림공원 및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내 공중화장실에서 직접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에 대한 합동점검을 진행했다. 먼저 육안으로 드러나는 카메라나 전파장비는 없는지 찾아보고, 의심이 가는 지점은 전파탐지장비 등의 전문장비를 이용해 점검했다. 다행히도 이날 점검한 공중화장실들에서는 몰래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았다.
대전YMCA는 앞으로도 유성구청과 함께 유성구 내 73개 공중화장실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발견된 몰래카메라 등 불법 촬영기기는 유성경찰서의 협조를 통해 설치자를 찾아 처벌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전YMCA는 대전시민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앞으로 연대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