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900여일이 되어간다. 그러나 아직 사고원인과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무리한 법률적용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활동 종료를 일방적으로 선언하였고, 진상조사 포기와 진실 은폐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였다.
이에 한국YMCA는 세월호 참사의 온전한 진상규명 조사활동 보장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의 촉구를 요구하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난 9월 5일부터 광화문에서 전국YMCA 회원과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동조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11일에는 대전YMCA 회원들도 마음을 모으고자 청소년YMCA와 청년 회원 20여명이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방문하여 일일 동조단식에 참여하였다. 아직 광화문에는 그 날을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조형물이 있었다. 대전Y 회원들은 광화문에서 그 날의 기억들을 잠시 되새기며 묵상하고, 기도하며 조용히 저마다의 방식으로 동조단식을 이어갔다. 노란리본을 만들기도 하고, 사고 후 2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재난대응에는 미숙한 우리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간단한 간담회를 가지는 자리를 가지고,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다.
* 회원 여러분에게 평화란 무엇인가요?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진실과 마주하기 위한 작은 노력. 평화를 위한 우리 삶의 가장 밀접한 실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화를 위해 광화문에서 작은 실천을 하고 온 청소년YMCA 회원들의 하루나눔을 공유합니다.
[청소년YMCA 회원들의 나눔]
- 일일 동조단식에 참여하며 좋은 경험이 되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오선훈, 김수진)
- 간담회를 통해 알지 못했던 점을 많이 알게 되었고, 정부에서 숨기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였고, 노란리본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황혜령)
- 세월호 이후에 그 당시에만 관심 있었는데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고, 더 많이 알게 됐고, 더 많이 기억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우영, 성다현)
- 세월호에 관해 잘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가 모르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최예영, 김희진, 장지현)
- 지난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 때보다 사람들이 많고 진상규명에 대한 피켓 등이 많아 잘못된 인식을 깨워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한다. (조주연, 임채영, 전지현, 여예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