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KB-YMCA 대학생경제금융교육봉사단 폴라리스 2기들의 활동보고회 및 3기 발대식이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진행되었다. 서류 및 면접시험을 통과한 23명의 폴라리스 2기 단원들은 지난 1월부터 기관 오리엔테이션, 강사양성과정 교육, 사전 교육시연을 통해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이렇게 철저한 준비 후 시작된 폴라리스 2기의 교육활동은 18개 학교에서 70회, 7개 지역아동센터에서 65회의 경제금융교육과 기타(청소년 한마당) 5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청소년들과 호흡하며 만날 수 있었고, 착한 소비를 주제로 하여 프로젝트(폴라리스 벼룩시장)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정해진 시간의 교육봉사를 모두 마친 폴라리스 2기 전원에게는 장학금도 수여됐다.
하반기에는 폴라리스 2기를 이어 3기의 활동이 시작된다. 6개월의 열정적인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한 폴라리스 2기에 박수를 보내며, 아래는 2기 오현정 단원의 교육수기이다.
[[북극의 제일 밝은 별을 향한 발걸음, 폴라리스]] 글 : 대전지역 폴라리스 2기 오현정
2014년 1월. 2014의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가지고 나아가던 중 ‘폴라리스’라는 경제금융교육 봉사를 만났다. 처음에는 15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장학금혜택 때문에 지원서에 손을 올려놨었다. 경제라는 단어 24살인 나에게도 기본적인 단어지만 너무 어렵게 다가왔었다. 전공도 무관했었고 나에게 경제라는 지식은 그냥 뉴스나 신문의 1면에 차지할 간단한 헤드라인정도이었다. 그래도 경제를 같이 배워나가는 차원에서 배움의 열정은 남들보다 앞서 나갔었다. 그런 이유로 면접까지 통과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였다.
누가 나의 수업방식을 물어본다면, 나는 바로 ‘소통’ 이라 말할 것이다. 소통에는 말 이외에도 눈, 손, 입으로의 소통들이 있다. 첫 번째, 눈으로의 소통은 아이컨텍트 이다. 아이들의 눈을 계속 쳐다봐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이수업의 이해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손으로의 소통은 리액션이다. 어떤 단어나 상황을 설명할 때 나는 항상 내 몸을 이용했다. 그래야 아이들에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고 흥미롭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입과의 소통은 칭찬과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칭찬에 약하기 때문에 발표하면 틀리거나 맞거나 상관없이 칭찬을 많이 해줘 아이들의 자신감을 상승시킬 수 있게 도와주었다.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 또한 아이들과의 소통이다.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서로간의 친밀함을 조성해 좋은 수업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소통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기 이다. 내가 만약 초등학생이라면 경제교육을 하러 온 선생님한테 무엇을 기대할 것이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몇 분 동안 잠시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 보았다.
폴라리스는 나에게 무한 경쟁 사회에 스펙에 치여, 학점에 치여, 영어에 치여 있는 나를 잠시 쉬라고 제공해준 휴식처와 같았다, 처음에 물론 이것 또한 하나의 스펙이 될 거라 생각해 지원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수업을 한 두 번 함으로써 그렇게 생각해온 나를 뒤돌아 볼 수 있었다.아이들을 만날 때는 잠시 내 어깨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동심에 빠져 같이 경제를 배울 수 있는 게 정말 나에게 큰 의미이었다. 오히려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보다 아이들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이 더 많았다. 아이들의 나한테 보이는 관심들은 정말 진심이었고 가지 말라며 우는 친구들과 자기가 몰래 먹으려고 숨겨놓았던 사탕을 주는 친구들, 종이접기해서 선물을 주는 친구들, 싸인해 달라며 화장실까지 쫒아온 친구들을 통해 지식기부가 정말 아름다운 선물인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만약 내 친구들이 폴라리스 괜찮았나고 물어보면 나는 묻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말할 것이다. 여기서 배운 느낌은 말로 형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도전해보라고 그러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