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다짐을 위한 청소년YMCA 회원대회가 지난 5월 10일(토)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세월호에 탑승하였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중 안산YMCA 청소년회원도 10명이 포함돼 있었고, 그 중 6명이 구조되지 못하였다. 이 6명 중 4명은 장례를 치렀고, 2명은 돌아오지 못 한 상태였다.
안산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에 대전YMCA 청소년회원과 실무자를 비롯한 전국의 청소년Y 회원 500여명이 모였다. 먼저 청소년들은 추모예배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와 남은 실종자들의 생환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이어서 진행된 추모행사에서는 추모를 넘어선 사회와 청소년들에게 고하는 청소년YMCA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청소년YMCA 선언문의 주요문구는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있지 않겠습니다.”였다. 세월호 사태를 통해 “가만있어라”는 말은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는 말임을 깨닫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표현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삶, 다른 행동을 하겠다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추모와 애도로 끝나지 않고, 구체적인 변화를 위해 ‘나’부터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청소년만이 아닌 사회각계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청소년들은 선언문을 함께 나누고, 기다림의 의미인 노란리본과 배지를 나누어 달며 다시 한 번 다짐을 다졌다. 이어 두 손에는 나의 다짐과 친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피켓과 생명평화의 바람꽃을 상징하는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조용히 거리를 행진했다. 한 시간여 동안 조용히 걸으며 다시 한 번 선언문을 되새기고 혼자만의 생각과 진심어린 추모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YMCA 회원들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 같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준비에서부터 진행까지 청소년들이 앞장 선 이번 회원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다시는 이런 슬픈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일으킬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