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아띠’는 아시아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과제와 직접적으로 만나 지속가능한 아시아를 꿈꾸는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이다. 1개월의 국내훈련을 거쳐 5개월간 아시아 7개국으로 파견되어 국제자원활동을 하게 된다. 이 중 태국으로 파견되는 라온아띠 11기 태국팀의 지역 NGO인턴십이 지난 1월 10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대전에서 진행되었다. 라온아띠 11기 태국팀의 3주간의 지역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소다슬 대원에게 들어보았다.
1월 10일, 전체 국내훈련을 마치고 태국팀만의 국내훈련의 시작이었다. 처음 대전에 왔을 때 대전은 사람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방문했던 대전 엑스포와 다양한 맛집 등 작은 지역에 사는 경기도인에게는 신기했다.
스스로 대전에서 가장 애썼던 부분은 팀원들과의 마음 모으기였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은 어려움 자체였다. 나는 한 팀이 돼서 지역NGO인턴십도 잘 하고, 5개월의 해외봉사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조급함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내 잘못이었다. 우리는 팀이기 전에 친구가 되어야 했다. 팀이 먼저 되기보다는 비밀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장난도 칠 수 있는 친구가 먼저라는 것을 잊은 것이었다. 이것을 느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었던 곳이 대전이었다. 대전에서의 시간이 없었다면 태국에서의 5개월은 하루하루가 힘겨웠을 것 같다. 그렇게 지역NGO인턴십을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지역NGO인턴십을 마치고 뒤돌아보자면 나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시간은 다양한 대전NGO단체에 방문했던 것이었다. 막상 그때에는 너무 많이 곳을 방문하는 것 같고 이게 나에게 무슨 영향을 미칠까 의구심도 들었지만 대전NGO단체들의 대표님들, 간사님들께서 한마디한마디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았고, 감동이 되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태국어도 사물도 모든 게 처음이었던 만큼 어렵기도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첫경험이라는 단어 자체로 날 설레게 했던 것 같다. 태국어가 어렵지 않게 가르쳐주신 루키 선생님과 사물의 재미, 한국의 재미를 가르쳐주셨던 우금치의 임창숙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
YMCA 아기스포츠단 보조교사 역할도 해 보았는데 6살~7살 유아들에게 사람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나 표현하는 것, 해맑게 웃는 것 등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태국에 가서 현지인들에게 그 아이들이 내게 보여줬던 진심과 같이 나도 그들에게 내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전에서의 18박 19일은 나에게 큰 교육의 계기가 되었다. 태국에 가서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값진 시간이 되었다. 그 외 CLP(구순구개열)캠페인은 우리가 태국에 가서 좀 더 개선해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고 이주민진료소봉사와 이주민도서관봉사를 통해서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대전에서의 18박 19일은 나에게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약 한 달간의 국내훈련을 마치고 2월의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는 그 시간이 지난 밤 꿨던 꿈만 같다. 3월, 그 꿈만 같던 한 달의 훈련을 발휘하는 5개월간의 자원활동이 기다려진다.
※ 라온아띠 11기 태국(치앙마이)파견팀 단원소개 ※
- 한승훈(대구가톨릭대학교 무역학과)
- 김재연(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교육과)
- 소다슬(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재활복지학)
- 권도완(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