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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 제주 평화기행 참가 후기 "제주 4.3사건을 기억해주세요."
 작성자 : 대전YMCA
Date : 2018-05-25 18:21  |  Hit : 158  

# 글 : 박예지(대전광역시인권센터 기자단)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섬 제주. 제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픔의 기억이 있다. 바로 제주 4.3 사건인데, 4.3 항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4.3 사건에 대해 간단하게 말해주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사건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나도 이 평화기행을 가기 전까지는 4.3 사건을 ‘제주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사건’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희생당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저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가 없다.

평화기행 중 관덕정, 섯알 오름, 너븐숭이 등 많은 장소를 갔는데,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제주 4.3 평화공원이었다. 제주 4.3 평화공원은 4.3 사건의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재현하여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제주도를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또한, 매년 4월 3일 4.3 위령제가 봉행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4.3 평화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제주 4.3 기념관은 4.3사건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이 설명되어있는 곳인데, 박물관이라 해도 될 정도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4.3의 원인, 전개, 결과, 진상규명과정을 전시한 전시실을 약 1시간 동안 해설사분과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었는데, 안 들었으면 어떡할 뻔했나 싶었다. 그냥 전시된 내용을 읽어주시는 게 아니라, 본인의 감정을 담아서 설명을 해주셔서 4.3사건의 슬픔이 마음 깊숙이 와 닿았다. 

기념관에서 나와 위령탑과 각명비가 있는 곳으로 갔다. 위령탑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로 승화하기 위한 인간의 어울림을 표현한 조형물이다. 위령탑 주위에는 14,233명의 희생자의 성명, 당시 연령, 성별, 사망일시 등을 새겨놓은 각명비가 세워져 있다. 14,233이라는 숫자가 글로만 봤을 때는 감이 안 잡혔는데, 직접 보니 어마어마한 수라는 것이 실감 났다. 그리고 동시에 먹먹함이 몰려왔다. 왜 그 당시 생존자분들이 그나마 덜 슬퍼야 눈물이 난다고 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눈물조차 흘릴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고 억울한 피해자분들의 감정이 나에게 전해졌다.

그 다음으로는 위패봉안실에 갔다. 약 14,000여 명의 희생자 위패가 마을별로 모셔진 곳이다. 감히 뭐라 말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그런 공간이었다. 얼마나 두려웠고 고통스러웠을지, 아픔 속에 죽어갔을 희생자들의 위패를 보면서 제주 4.3 사건이 절대로 잊혀지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위패봉안실 앞에서 묵념을 할 때 아주 맑은 새소리가 들렸는데, 마치 희생자분들이 내 다짐에 고맙다고 화답해주시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행방불명인 표석들을 봤는데, 보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약 3,800개의 표석이 있었다. 3,800이라는 숫자를 이렇게 보니 총희생자 약 30,000명이라는 숫자가 어떨지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그래서 더 힘이 빠졌다. 내가 4.3 사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누군가 한 명이라도 더 4.3 사건을 기억해준다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내가 활동하고 있는 기자단에서 무조건 기사로 작성할 것이다. 검토해 주시는 선생님이라도, 다른 기자 친구들 몇 명만이라도 나의 기사를 보고, 제주 4.3 사건에 대해 기억해준다면 그 어떤 기사를 썼을 때 보다 뿌듯할 것 같다.

이 평화기행에서, 특히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4.3 사건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운 만큼, 나는 제주 4.3 기념관이 제주도 여행 필수코스에 꼭 포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름다운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4.3사건에 대해 알게 된다면 제주가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아프지만, 제주 4.3 사건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와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조금 이기적으로 말해보자면, 그 누구도 이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더더욱 제주 4.3 사건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제주도에 가서 2박 3일 동안 4.3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많은 것들을 깨닫고 왔다고 하자, 친구가 “야, 진짜 재미없었겠다!”라고 했다. 만약 내가 4.3에 대해 잘 몰랐다면, 나 또한 이렇게 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2박 3일 동안 말로 형용하기 힘든 수많은 감정 들을 느꼈고, 새로운 것들을 배웠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제주도 여행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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